‘감독 잔혹사’만 반복되는 한화, 사령탑만의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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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10, 11, 12대 감독에 이어 13대 감독 최원호마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수베로 감독도 최원호 감독도 5승 1패로 팀이 반등하던 시점에서 자리에서 떠났다.
게다가 당시 한화는 준비된 지도자라며 최원호 감독과 3년간 계약했다.
한화는 팬들의 격한 요구로 영입한 외부 인사(김성근 감독)와 프랜차이즈 스타(한용덕 감독)와 외국인(수베로 감독)까지 모두 사령탑으로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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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10, 11, 12대 감독에 이어 13대 감독 최원호마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쯤되면 '사령탑 잔혹사', '독이 든 성배' 등의 비아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시기도 상황도 매번 비슷했다. 김성근 감독은 5월, 한용덕 감독은 6월(, 수베로 감독은 5월 사령탑 자리를 떠났다. 시즌 초 팀이 부진에 빠지며 팬들의 여론이 악화 됐고 이를 두고 보지 못한 구단이 칼을 빼 드는 상황이 반복됐다. 자진 사퇴란 형태를 취해도 사실상 경질이란 말이 나온다.
일각에선 성급한 결정이란 말도 나온다. 최원호 감독은 시즌 도중인 지난해 5월 감독으로 취임해 한 시즌을 제대로 지도해보지도 못했다.
지난해 수베로 감독과 마찬가지로 타이밍도 묘하다는 말이 나온다. 수베로 감독도 최원호 감독도 5승 1패로 팀이 반등하던 시점에서 자리에서 떠났다.
게다가 당시 한화는 준비된 지도자라며 최원호 감독과 3년간 계약했다. 당시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이끌 지도자를 선임했다는 평가였으나 1년 만에 경질되면서 이는 공염불이 됐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순위는 8위이다. 투타 세부 지표를 살펴봐도 올 시즌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런 세부 지표들의 성적에서 사령탑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선수 기용과 교체, 유망주 발굴 및 전반적인 선수단 운영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감독의 운영과 무관하게 한화 선수단의 객관적인 전력이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들은 많이 없다. 최원호 감독은 1년 남짓한 재임 기간 뚜렷한 성과는 분명 내지 못했지만, 1년 동안의 성적이 전부 최원호 감독의 탓만도 아니다.
실제 감독의 역량과 상관이 있는 지표인지는 의문이지만 한화의 올 시즌 피타고리안 승률(득점²/득점²+실점²)은 0.432로 리그 9위이며 실제 승률 0.420과도 큰 차이가 없다.
■프랜차이즈, 외부영입, 외국인까지 모두 실패…구단 시스템의 책임은?
한화는 팬들의 격한 요구로 영입한 외부 인사(김성근 감독)와 프랜차이즈 스타(한용덕 감독)와 외국인(수베로 감독)까지 모두 사령탑으로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다.
어느 구단보다 다양한 지도자를 시도해봤음에도 실패를 거듭한다는 것은 단순히 감독의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팬들의 여론에 맞춰 감독을 선임하고 팬들의 여론 때문에 감독을 조기 경질하기도 했다. 야구계 일각에선 한화가 지나치게 팬들의 여론을 의식한다는 비판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원호 감독에게 3년이란 기간을 준 것은 구단의 큰 그림을 그렸다는 뜻이다. 이 계획을 구단 스스로 버린 것이다. 프런트를 넘어 모기업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일부 야구계 관계자들은 한화 구단이 지나치게 모기업 수뇌부의 판단에 의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감독 선임도 경질도 구단이 주도해 장기적인 계획하에 이뤄지지 않고 모기업의 결정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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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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