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지 않은 이유"…세계 최고 DF의 고백, 단 한 사람 때문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꾸준히 영입을 노린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다. 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윙백으로 군림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황금기의 주역이다. 2017년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를 이적한 후 7시즌을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워커는 무려 17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았다. 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트레블' 영광도 안았다.
이런 워커를 바이에른 뮌헨이 원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워커가 거절했다. 많은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워커가 바이에른 뮌헨을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아니라 맨시티에 남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무엇일까.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Bavarian Football Works'가 그 내용을 소개했다. 카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워커는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했고, 또 겨울에는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당시 워커는 EPL 밖의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고, 투마스 투헬과 함께 한다는 기대감이 컸다고 한다. 이미 EPL에서 모든 것을 이뤘고, 친한 동료인 해리 케인과도 재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워커는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왜 거부했을까.
그는 "솔직히 영국을 떠나고 싶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축구적인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개인적인 일이었고, 개인적인 감정이었다. 고민을 했지만 영국에 남는 것이 나에게 맞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축구를 생각해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더 잘 할 수 있는 생각을 해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보다 맨시티에서 내가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 맨시티에 남아야만 했던 단 하나의 이유. 바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 때문이었다. 자신이 힘들 때도 옆에서 지켜준, 그런 스승이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워커는 "과르디올라와 쌓아온 신뢰와 관계, 내가 맨시티로 남기로 결정한 결정적 이유였다. 큰 부분을 차지했다. 나는 과르디올라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로 왔고, 우리는 지금 이 위치에 있다. 토트넘에서 맨시티로 처음 왔을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과르디올라는 나와 함께 해줬다. 나는 클럽의 주장단이고, 감독과 선수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래서 과르디올라와 더욱 깊은 관계가 됐다"고 고백했다.
[카일 워커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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