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누른 데이비스 라일리, 뇌종양 누나 쾌유 기원 & 대회중 사망한 그레이슨 머리 추모

김경호 기자 2024. 5.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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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라일리가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최종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 등을 5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부상으로 받은 1975년형 스팅리 코베트 승용차에 올라 활짝 웃고 있다. 포트워스|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데이비스 라일리(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개인전 첫 우승을 거두고 전날 사망한 동료 그레이슨 머리(미국)를 추모했다.

라일리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로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쳐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를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셰플러에게 4타차로 쫓긴 선두로 출발한 라일리는 2번홀 보기(파4) 이후 4번홀(파3)에서 긴 버디퍼트를 성공하고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한 셰플러를 전반에 6타차로 밀어내 승기를 잡았다. 셰플러는 이후 보기 1개, 버디 2개로 만회하고 공동 2위에 만족했다.

라일리는 지난달 2인 1조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닉 하디(미국)와 우승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둔지 한 달 만에 이번엔 개인전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63만 800달러(약 22억 3000만원)를 받고 페덱스컵 랭킹 55위로 뛴 라일리는 경기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250위)보다 172계단 상승한 78위에 올랐다.

라일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셰플러의 추격에 압박감을 받았는데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 애덤 스콧 등이 함께 한 대회에서 우승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기뻐한 뒤 지난주 뇌종양 수술을 받은 한 살 위 누나(캐롤린)의 쾌유를 빌고, 대회 참가중 사망한 그레이슨 머리의 명복을 빌었다.

라일리는 “누나가 뇌종양 수술을 받아 부모님이 간호하느라 여기에 오지 못하셨다. 누나의 수술경과가 좋아 안도하고 있고, 사실 이번주 대회 출전도 불투명 했는데 누나가 이번주 대회에 나가길 원했고 우승까지 했다”며 “모든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리의 죽음에 대해 “골프계에 매우 슬픈 날이고, 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머리는 이 대회 2라운드 16번홀을 마치고 “몸이 좋지 않다”며 기권한 뒤 다음날 아침 숨진채 발견됐다. 머리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은 27일 “그에게 삶은 쉽지 않았고, 비록 그가 스스로 생을 마쳤지만 지금 평화롭게 안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PGA 투어를 비롯한 골프계에 감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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