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0위까지 추락한 전북, 다시 김두현 리더십 기대한다···김상식 감독 시절 ‘소방수’ 대행으로 성공한 김두현과 계약 발표
위기의 전북 현대가 김두현(41) 감독 체제로 돌파구를 찾는다.
전북은 27일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두현 신임 감독은 은퇴 뒤인 2020년 수원 삼성 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이후 전북 수석코치 자리로 이동했고, 지난해 5월 김상식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아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감독 대행 기간 성적은 5승2무1패였다.
김 신임 감독은 전북이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계약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중국 슈퍼리그 청두 충렁 수석코치로 계약했다. 이번에 전북으로 복귀해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끊은 전북은 현재 10위(승점 14점·2승5패6무)까지 처진 상태로 다시 재도약이 필요하다. 전북은 지난 5월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박원재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러왔다. 지난 19일 광주FC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김두현 신임 감독에 대해 “세계적인 축구의 패러다임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을 꼽았다”며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김두현 전 코치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덧붙였다. 전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포 평가된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경험이 전무한 ‘초보 사령탑’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김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을 비롯해 많은 분이 보내주신 믿음에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29일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원정경기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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