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 초읽기…막판 주요 변수는?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4. 5.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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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물류 거점을 꿈꾸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가 임박하면서 사업자를 결정할 핵심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한다.

특히 기존의 내년 초 착공, 2029년 개항 예정이라는 일정을 맞추려면 미군과의 빠른 협의가 가능할지 여부가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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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출처: 국토교통부
아시아 항공물류 거점을 꿈꾸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가 임박하면서 사업자를 결정할 핵심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30~31일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계 심의를 한다. 심의에는 지난해 3월 사전 심사를 통과한 DL이앤씨와 현대건설, HJ중공업이 참여했다.

2022년 국토부 고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은 2058년 기준 전북 지역 전체 항공 여객 수요 105만명과 화물 8000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군산시 옥서면 일대에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8077억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부실 논란 속에 끝난 뒤 좌초 위기에 처했던 새만금 공항 사업이 재개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활주로 길이는 심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2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는 LS그룹, SK온, LG화학 등 2차전지 기업 70여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새만금 산업단지를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2차전지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기 위해서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출처: 국토교통부
국토부 기본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공항 활주로는 약 2500m에 불과하다. 이 정도 길이의 활주로에선 중형 항공기만 띄울 수 있기에 미주·유럽행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하다. 공항 설계에서 3000m 이상 충분한 길이의 활주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지역은 새만금 공항 뿐만 아니라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산업단지, 공항경제특구 등 수많은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개발 지역과의 연계성은 공항이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새만금 공항 배후용지에서 공항 경제특구 부지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km 거리지만, 이를 잇는 도로가 없어 20km 이상을 우회해야 한다. 이러한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미군과의 협의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 공항에서 동쪽으로 1.3km 떨어진 위치에 군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군 공항인 군산공항이 위치해 있다. 국토부는 새만금 공항과 군산공항의 관할 공역이 대부분 중첩되기에 통합 관제시설을 신축하여 운영하기 위해 군산공항 운영기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새만금 공항 건설에는 미군과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일 것이라 분석된다. 특히 기존의 내년 초 착공, 2029년 개항 예정이라는 일정을 맞추려면 미군과의 빠른 협의가 가능할지 여부가 새만금 공항 사업자 선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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