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LG, 신바람 4연승→3위 점프...선두 KIA 2.5경기 차 압박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결국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LG는 3월 3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3위에 올라섰다.
이날(26일)은 LG 케이시 켈리, NC 다니엘 카스타노의 외국인 선발투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켈리는 지난 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 비자책)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6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7.96(31⅔이닝 28자책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올 시즌 9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순항하고 있던 카스타노와 비교했을 때 켈리의 열세가 예상됐다.
3회까지 양 팀은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먼저 흔들린 것은 켈리였다. 4회 초 켈리는 서호철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맷 데이비슨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를 내줘 먼저 실점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권희동의 타석에서 켈리의 폭투 때 1루 주자 박건우가 2루를 향했다. 이를 저지하려던 박동원의 송구가 빗나가 외야로 흘렀고, 백업을 들어오던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흘려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켈리는 1사 3루에서 권희동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성욱을 넘지 못하고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흔들린 켈리는 다시 한 번 폭투로 김성욱을 3루까지 보냈다. 2사 3루에서 김주원을 상대한 켈리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포수의 마운드 방문 이후 켈리는 김형준을 초구 커브로 좌익수 뜬공 처리해 힘겨웠던 4회를 마무리했다.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0-3으로 뒤진 4회 말 홍창기의 안타, 박해민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권 위기에 몰린 카스타노는 1루 주자 박해민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홍창기는 득점,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현수가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 딘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방면 깊은 타구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4회 말 타선이 2점을 만회하자 켈리도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켈리는 5회 초 도태훈, 손아섭, 서호철로 이어지는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정리했다. 그러자 LG 타선은 4득점 빅이닝으로 켈리의 호투에 화답했다.
2-3으로 뒤진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이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도환이 좌전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박해민의 타석이 돌아왔다. 박해민은 카스타노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외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든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역전 적시타로 4회 수비에서의 실책을 만회했다.
LG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결국 NC는 카스타노를 대신해 김재열을 투입했다. 1사 1, 3루에서 오스틴은 김재열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바운드로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스코어는 6-3까지 벌어졌다.
LG는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김현수 대신 최원영을 3루 주자로 투입했다. 박동원의 좌익수 방면 얕은 플라이 때 최원영이 득점을 노렸지만 권희동의 홈 보살에 막혀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켈리는 박건우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 역시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권희동의 타석에 등장한 대타 한석현까지 3구 만에 3루 땅볼로 막으며 NC의 3-4-5번 타순을 단 7구 만에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이후 LG는 김진성, 박명근, 유영찬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3으로 승리했다.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켈리(6이닝 5피안타 3실점)는 시즌 2승을 수확했다. LG는 23일 한화 이글스전(8-4 승)부터 4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LG는 올 시즌 초반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 후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9승 1무 10패로 5할 승률에 못 미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때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6경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지난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67)의 압도적인 투수진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부터 4월까지의 팀 평균자책점이 4.75(5위)로 좋지 않았다. 원투 펀치 역할을 맡은 디트릭 엔스(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와 켈리(2승 6패 평균자책점 5.60)와 토종 에이스 임찬규(2승 3패 평균자책점 4.78)가 나란히 부진한 여파가 컸다.
5월(팀 평균자책점 4.19) 들어 마운드가 안정되기 시작한 LG는 조금씩 상위권과 격차를 좁혔다. 지난 23일 5위(26승 2무 23패 승률 0.531)를 마크했던 LG는 주말 3연전을 스윕해 공동 3위였던 NC를 5위(27승 1무 24패 승률 0.529)로 끌어내렸다. 또 다른 공동 3위였던 삼성 라이온즈도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LG는 단독 3위(29승 2무 23패 승률 0.558)로 점프했다.
월간 승률 0.619(13승 8패)의 상승세를 탄 LG는 5월이 끝나기 전에 본격적으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1위 KIA(31승 1무 20패 승률 0.608)와는 2.5경기 차, 2위 두산 베어스(30승 2무 23패 승률 0.566)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시즌이 중반을 향해가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는 것을 보여주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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