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속에 파리로 향하는 한국펜싱, 기대와 우려 모두 동기부여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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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140여 명이다. 1976몬트리올올림픽(50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 이하다. 목표 역시 금메달 5개 이상에 불과하다. 그만큼 ‘강세종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펜싱을 향한 기대가 크다. 2012런던올림픽부터 2020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한 펜싱이 파리에서도 효자종목의 위상을 지켜주길 바란다. 세계랭킹 1, 2, 3위에 올라있는 남자사브르, 여자에페, 여자사브르가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펜싱대표팀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이구동성으로 “펜싱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대회 준비과정이 순탄했으니 목표도 크게 잡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신구조화’였다. 남자사브르와 여자에페는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단체전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큰 폭의 세대교체가 이뤄져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그러나 원우영 남자사브르 코치와 구교동 여자에페 코치는 여유가 넘쳤다. 주변의 우려도 이들에게는 큰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원 코치는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대전시청)과 호흡을 맞출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의 운동능력은 선배들 못지않다. 단체전 대회 3연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코치도 “도쿄대회 멤버 중 윤지수(31·서울시청)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그러나 전하영(23·서울시청), 최세빈(24·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시중구청)의 최근 성장세가 좋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사브르, 여자에페와 달리 도쿄에 이어 파리에도 동행하는 여자사브르 강영미(39·광주시서구청)-최인정(34·계룡시청)-송세라(31·부산시청)-이혜인(29·강원도청)을 향한 관심 또한 크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이들은 “3년 전보다 더 끈끈한 팀워크, 의무감, 책임감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