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보다 기뻐” 마인츠 1부 잔류 기여한 이재성, 배준호 대표팀 합류에 “미래 창창한 선수” 기대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마인츠)이 1부리그 잔류 목표를 달성한 것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재성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잔류가) 우승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2021~2022시즌부터 마인츠에서 뛴 이재성은 “각별했고, 간절했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은 아니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한다”고 했다.
마인츠는 2023~2024시즌 강등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마지막 9경기에서 5승4무의 성적으로 잔류를 확정했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와 구단, 도시 전체 팬들의 열망이 컸다”며 “팀 스포츠의 매력인 것 같다. 한 명이 아닌, 같이 뛸 때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날 오전 발표한 다음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 명단에도 변함없이 포함됐다. 대표팀에 새로 가세한 7명의 새 얼굴 중에는 이재성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가 될 배준호(스토크시티)도 이름을 올렸다. 1992년생 이재성과 2003년생 배준호는 11살 차이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던 미드필더 배준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에 2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구단 서포터스가 선정하는 2023~2024 구단 올해의 선수로도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재성은 “나이대를 고려하면, 배준호는 이미 나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하며 “앞으로 미래가 창창하다. 유럽에서 한 시즌을 잘 보냈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선수”라고 응원했다.
대표팀에서 ‘고참’인 이재성은 부쩍 늘어난 ‘젊은 피’에 책임감도 이야기했다. 이재성은 “내가 대표팀에 처음 갔을 때 고참 형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했기에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내가 그런 부분들을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과 긴장보다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월6일 싱가포르 원정,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전을 치른다. 사전 소집 훈련은 없다. 이재성은 6월2일 인천공항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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