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소년체전] 한국판 '슬램덩크'가 떴다고? 전주남중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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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슬램덩크'가 강진에 떴다?"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왼손은 거들 뿐." 1990년대 등장, 영원히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슬램덩크'에 나오는 명대사들이다.
강진에 뜬 한국판 '슬램덩크' 전주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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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진/홍성한 기자] 한국판 '슬램덩크'가 강진에 떴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왼손은 거들 뿐.” 1990년대 등장, 영원히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슬램덩크'에 나오는 명대사들이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도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농놀'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백호, 정대만, 채치수 등 주인공들을 놓고 많은 팬 사이에서는 지금까지도 최고가 누구냐는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슬램덩크'를 연상시키게 하는 팀이 한국에도 있다? 27일 전라남도 강진군에서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4일 차가 진행되고 상황. 주인공은 전라북도 대표로 나온 전주남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꾼 전주남중. 붉은색 유니폼에 검은색 글씨체는 물론 바지 디테일까지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다니는 북산고의 유니폼을 연상시켰다.
단순히 유니폼만 똑같다고 생각한다면 아니다. 전주남중은 25일 열렸던 16강 광주 문화중을 105-87로 대파했다. 약체에 속하는 문화중이지만, 중등부 경기에서 세 자릿수 득점이 나오는 건 흔치 않다. 이어 열린 8강전에서도 충북 주성중을 85-63으로 대파했다. 2경기 평균 95점을 폭발시키며 무난히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전주남중을 이끄는 김학섭 코치에게 이에 대해 묻자 뜻밖의 대답이 날라왔다. "맞아요. '슬램덩크' 보고 유니폼을 만든 것이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어 '슬램덩크'와 비슷한 팀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 코치는 "우리 팀을 이끄는 3학년들이 모두 우리 연계 학교인 송천초 등에서 올라오지 않는 선수들이다. '슬램덩크'처럼 각지에서 모여 여러 입단 테스트를 거친 후 중간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심지어 2번 정도 테스트에서 떨어진 선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13년 동안 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보통은 연계 학교에서 들어오는 선수들로 팀을 꾸리니. 그래서 일부러 슬램덩크 디자인으로 유니폼을 제작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반응 역시 좋았고, 심지어 컨셉으로 '슬램덩크'처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김 코치는 "다 같이 모여서 '슬램덩크'도 같이 보고, 진짜 좋아했다. 뜻깊은 것 같다. 다행히 또 성적까지 따라오고 있다"며 웃었다.
강진에 뜬 한국판 '슬램덩크' 전주남중. 흥미로운 이야기 속 이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사진_전주남중 제공,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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