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멸망의 길 연 이자성의 동상 베이징에서 이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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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창핑구에 있던 명나라 말기의 농민 반란군 장수 이자성의 동상이 산시(陝西)성 고향으로 옮겨지는 배경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27일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창핑구는 구 관할에 있던 이자성의 기마상을 철거했다.
동상은 이자성의 고향인 산시성 상난현의 '촹왕(闖王)자이' 명승지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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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정권 전복 역사 반복 우려하는 것 아닌가?” 설왕설래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베이징 창핑구에 있던 명나라 말기의 농민 반란군 장수 이자성의 동상이 산시(陝西)성 고향으로 옮겨지는 배경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27일 베이징 일간지 신징바오와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창핑구는 구 관할에 있던 이자성의 기마상을 철거했다.
이 동상은 창핑구 더셩먼에서 10km 떨어진 샤오잉차오에 처음 세워진 뒤 1994년 창핑구의 시관(西關) 교차로로 옮겨왔다.
이 기마상은 베이징 시내와 명 13릉 및 빠다링 만리장성을 오가는 길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이 지역의 랜드 마크였다.
동상은 이자성의 고향인 산시성 상난현의 ‘촹왕(闖王)자이’ 명승지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창핑구는 동상 주변의 환경 및 주민 편의 개선, 상난현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신징바오는 전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동상이 30년 만에 사라지는 것을 두고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자성은 명나라 말기에 반란을 일으켜 베이징을 점령, 명나라 마지막 숭정 황제의 자살과 명나라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그는 자신을 ‘촹왕’이라 칭했다.
“누가 촹왕을 두려워하는가?”라며 지금 누군가 이자성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족인 ‘이자성의 난’은 만주족의 청나라가 산해관을 넘어 베이징을 점령하는 길을 열었다.
그의 동상을 옮긴 것이 누군가의 반란으로 베이징의 정권이 전복되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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