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펜싱, 파리올림픽서 金 2개 도전한다

허종호 기자 2024. 5.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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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효자' 역할을 노린다.

펜싱 대표팀은 27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파리올림픽 준비 상황을 공개하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펜싱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사상 처음으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5차례 올림픽에서 지속해서 메달을 따내며 종합 국제대회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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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펜싱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시스

펜싱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효자’ 역할을 노린다.

펜싱 대표팀은 27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파리올림픽 준비 상황을 공개하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 펜싱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사상 처음으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5차례 올림픽에서 지속해서 메달을 따내며 종합 국제대회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부터 최근 3차례 대회에선 꾸준히 금메달을 챙겼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남자 사브르 개인전(김정환)과 남자 에페 단체전,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땄다.

대한민국은 파리올림픽에서 다수의 구기 종목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인원이 예년보다 대폭 감소했다. 이 때문에 펜싱은 양궁과 함께 파리올림픽에서 호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조종형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펜싱계로서도 세대교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올림픽이 될 거로 보고 있다"면서도 "대한체육회에서 목표로 보는 금메달 2개가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에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다. 단체전 출전권을 딴 이 3개 종목엔 한국 선수가 3명씩 개인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체전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다. 남자 사브르는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기존 주축 멤버로 활약해 온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 신예급인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합류했다.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원우영 남자 사브르 코치는 "최근 상승세인 미국, 오래 같은 멤버가 호흡을 맞춘 헝가리가 강력한 경쟁 상대지만, 이들을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단체전 3연패의 의미가 남다른 만큼 새 역사를 써보겠다"고 강조했다. 맏형이 된 구본길은 "우리는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으로 멤버가 유지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은퇴했다가 복귀한 최인정은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강도 훈련을 버티고 있다"면서 "우리 팀의 별명인 ‘금둥이’답게 아름답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사브르는 윤지수와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가 팀을 꾸렸다. 윤지수는 "여자 사브르는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됐다. 후배들이 좋은 기량으로 올림픽 멤버까지 뽑힌 만큼 겁 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단체전 4강에 충분히 들 수 있고, 4강에 가면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의 경우 세계랭킹과 권역별 예선 대회를 통해 개인전에만 일부 나설 수 있는데, 남자 플뢰레의 하태규(충남체육회)와 남자 에페의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이 세계랭킹을 통해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진천=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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