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金 보며 꿈 키운 '뉴어펜저스' 박상원·도경동 "파리서 애국가 듣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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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선배들이 획득한 금메달을 보며 꿈을 키웠던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어느덧 태극마크를 달고 '어펜저스' 멤버에 합류했다.
도경동도 "나 역시 처음 펜싱을 시작할 때 지켜봤던 런던 올림픽이 감명 깊다. 그때 주역이었던 원우영 코치님, 구본길 선배와 함께하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펜싱을 책임질 수 있도록 여러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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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 "후배들 각자 장점 있어", 원우영 코치 "충분히 승산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선배들이 획득한 금메달을 보며 꿈을 키웠던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어느덧 태극마크를 달고 '어펜저스' 멤버에 합류했다.
'대선배'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대전시청)과 함께하게 된 이들은 "파리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펜싱대표팀은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었다. 2012년 런던,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가 나온 것은 한 번뿐이었다. 헝가리 대표팀이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56년 멜버른 대회까지 6연패를 달성한 것이 유일한 기록이었다. 한국은 68년 만의 대업 재현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그간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어펜저스' 멤버인 김정환, 김준호가 빠지고 '신예' 박상원, 도경동이 새롭게 합류해 '뉴 어펜저스'를 이뤘다.
박상원과 도경동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각각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였다. 구본길과 원우영 현 대표팀 코치가 금메달의 환희를 느끼는 순간을 TV 중계 화면으로 지켜봤다.
박상원은 "구본길 형을 보면서 펜싱을 시작했는데,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자체가 신기했다"면서 "멀리서 볼 때는 무뚝뚝한 줄 알았는데 가까이 지내보니 말도 많으시고 재밌다는 걸 느꼈다. 좋은 선배님"이라며 웃었다.
도경동도 "나 역시 처음 펜싱을 시작할 때 지켜봤던 런던 올림픽이 감명 깊다. 그때 주역이었던 원우영 코치님, 구본길 선배와 함께하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펜싱을 책임질 수 있도록 여러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선수가 2명이나 합류하면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맏형' 구본길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후배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만 워낙 가깝게 지내기에 팀 워크가 좋다"면서 "후배들 각자가 잘하는 선수인 만큼, 스스로를 믿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배들의 자랑에도 여념이 없었다. 구본길은 박상원에 대해 "파워풀하고, 세계 최고의 민첩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패기와 열정도 워낙 좋아서 베테랑도 기에 눌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도경동에 대해선 "린치가 길고 피지컬이 정말 좋다"면서 "어린 선수답게 민첩성도 훌륭해 공격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했다.
3년 전 '막내'에서 어느덧 고참급이 된 오상욱도 "최근 함께 한 단체전에서 '박살'이 났는데 그러고 나니 더 돈독해졌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키는 게 아닌 경쟁자로 똑같이 싸우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멤버였던 원우영 코치는 "한국이 오랫동안 챔피언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우리를 많이 분석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역시 상대를 분석했다. 선수들이 신구조화를 이뤄 호흡하고 단합이 잘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상원과 도경동도 자신 있게 '3연패'를 외쳤다.
박상원은 "선배들의 업적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형들 사이에서 열심히 기를 불어넣고 매 게임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경동도 "미국 어린 선수들의 변칙 전술에 우리 팀 형들이 당황했듯, 우리도 상대가 많이 분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패기와 열정으로 밀어붙이면, 우리가 이번에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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