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美 보란 듯 "공급망·첨단기술 협력 강화"
[앵커]
중국은 3국 정상회의 재개를 통해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봉쇄 압박 전략을 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되는데요.
이번엔 중국으로 가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일 양국과 협력, 중국은 어떤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나요?
[기자]
중국은 올해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출범 2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08년 처음 개최한 한일중 정상회의의 모체인 1999년 '아세안+3'으로 거슬러 올라간 건데요.
리창 총리도 이 점을 다시 언급하면서 3국 간 경제 무역 연계를 더욱 심화시키자고 말했습니다.
역내 산업망·공급망 강화와 한일중 FTA 협상 재개도 촉구했습니다.
AI, 디지털 경제, 녹색 산업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과 문화 교류, 인적 왕래도 강조했는데요.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대외 선전 매체 환구시보도 이번 회의를 한일 양국의 지나친 '친미' 노선에 대한 전략적 조정 신호로 풀이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북중러 대 한미일' 진영 대립을 조장하며 신냉전을 유발해왔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미국과 달리 중국은 균형 외교를 추구하겠단 의지의 표현이자, 최근 북러 밀착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리창 총리 역시 한일중 3국 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각 측의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기간 북한이 정찰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것에 대한 반응인데요.
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 미국에도 군사 대치 대신 대화를 촉구한 거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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