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숙명여중 김도연이 세운 커다란 목표, ‘전승 우승, 청소년 대표, 1라운드 1순위’
본 기사를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4월호에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4년 3월 10일 오후 1시에 진행됐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도연은 농구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김정인 동아고 코치고, 어머니는 이선형 KBL 판독관이다.
배드민턴으로 운동을 시작했던 김도연은 친척들의 권유로 농구로 전향했다. 수정초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도연은 수정초의 연계 학교 대신 숙명여중을 선택했다. 전학으로 인한 ‘1년 징계’를 어렵게 이겨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주전으로 올라선 김도연은 중학교에서 마지막 무대를 빛내려 한다. ‘시즌 전승’이라는 호기로운 목표를 내세웠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숙명여중 농구부 3학년 김도연입니다.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어요. 포지션은 포워드고, 키는 173cm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오전-오후로 운동하고 있어요. 가끔 연습 경기를 치르거나, 전지훈련도 갔어요. 인터뷰하고 있는 시점에 개학을 했어요.
겨울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두 달에서 석 달 정도 동계 훈련을 했어요. 이전보다 일찍 시작했죠. 2학년 때는 동계 훈련을 거의 하지 못해, 이번 동계 훈련에서는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상도 참았어요. 2023시즌이 크게 아쉬웠거든요.
동계 훈련 성과는 마음에 드나요?
개인 기량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라왔어요. 제 기량도 올랐고요. 저학년이거나 클럽에서 올라온 친구들도 제법 있었지만, 그런 선수들도 구력 짧은 티를 내지 않더라고요. 운동부 모양새를 내고 있어요. 팀원 간의 합과 움직임도 자연스럽고, 호흡도 잘 맞아요.
물론, 동계 훈련을 처음 해 본 친구들은 힘들어하기도 했어요. 제가 주장으로서 다독여 줬어요. 또, 어린 친구들이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조언해 주기도 했어요.
처음 시작한 운동이 배드민턴이었어요.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어요. 하지만 농구가 더 매력적이었어요. 팀원들이랑 같이 움직이고, 서로에게 패스를 꽂아주는 게 멋있었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8년부터 농구를 시작했어요. 수정초에서 농구를 시작했죠.
또, 부모님 두 분 다 농구를 하셨어요. 김정인 동아고 코치님이 저희 아버지고, 이선형 KBL 판독관님은 저희 어머니예요.
스스로 보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해 주세요.
아직 제 플레이 스타일을 잘 모르겠어요.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거든요. 다만, 1대1 공격도 하면서, 기회가 난 곳에 패스를 재깍재깍 주고 싶어요.
장단점도 설명해 주세요.
제 장점은 돌파와 수비예요. 방지윤 숙명여중 코치님과 처음 동계 훈련을 하면서, 돌파하는 법을 깨달았거든요. 또, 연습 경기에서도 돌파를 가장 많이 활용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수비 잘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수비 머리도 좋아요. 특히, 1대1 돌파를 잘 가로막아요.
하지만 3점 성공률이 다소 낮고, 점퍼도 평균 정도예요. 슈팅 능력을 키워야 해요. 어릴 때는 슛 폼을 잘 잡았는데, 중학교 때 팀 사정으로 훈련하지 못했거든요. 그때 다소 망가졌어요. 한 번 망가진 슛 폼을 다시 잡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박스 아웃도 보완해야 하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활약을 했나요?
제 공격을 보기보다, 패스 위주로 경기했어요. 포지션은 3번과 4번을 오갔고요. 그래도, 외곽에서 패스를 많이 했어요. 다른 선수들과 기량 차이도 크지 않았어요.
그리고 고학년 때 팀 성적은 좋았어요. 제가 처음 고학년이 된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웠어요. 선일초와 결승전에서 180cm인 선수를 막아야 했고, 공격보다는 수비에 몰두했거든요.
중학교 진학 후에는 빠르게 성장했나요?
수정초의 연계 학교가 아닌 숙명여중으로 진학했어요. 전학 징계를 받았죠. 종별선수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때에는 계속 경기에 나서다가, 중학교 입학 후 갑자기 쉬어야 했죠. 아쉬웠어요.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우울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부모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셨어요. “중학교 1학년은 비교적 중요하지 않으니까, 중학교 2학년이나 3학년 때 기록을 세우면 된다”고요.
2학년으로 진학한 2023년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밥도 같이 먹었어요. 친구들과 금세 친해질 수 있었어요. 또, 선수거 별로 없어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어요. 기량도 갈수록 늘었고요. 그러던 와중에, 부상을 당했어요.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죠. 그렇지만 추계연맹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어요. 승리를 맛봤고, 8강에도 진출했어요.
2024년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요?
과한 욕심일 수 있지만, 매 경기 승리하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1년 내내 승리하는 것을 꿈꿔왔거든요. 그리고 2024년에는 가능할 것 같아요. 연습 경기에서 기복을 겪기도 했지만, 잘한 경기가 더 많았거든요.
물론,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거예요. 전승이 힘든 목표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더 높게 올라가고 싶어요. 꿈은 높게 잡으라잖아요. 또, 개인상을 받은 적이 없어요. 개인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요.
문성곤(수원 KT) 선수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공격을 잘하는 선수였는데, ‘감독님의 눈에 들기 위해서 수비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또, 수비에 매진하다가, 중요할 때 한 방씩 터트리는 것도 멋있어요.
롤 모델은 박지현(NBL1 뱅크스타운) 선수예요. 가드도 보면서, 뒷선 수비까지 해내요.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요.
김도연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처음에 배드민턴을 했을 때, 주변 친척들이 농구를 권유했어요. 그렇게 농구를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농구를 언제나 빼놓지 않아요. 농구는 제 삶이예요.
그리고 농구는 개인 운동이 아닌 단체 운동이예요. 다 같이 합을 맞춘다는 게 인상 깊어요. 그러다가도 1대1로 개인 기량까지 뽐낼 수 있어요. 그래서 매력적이에요.
앞으로의 목표도 알려주세요.
3학년 대회 때 기록을 많이 세워서, 청소년 대표로 선발되고 싶어요. 프로에도 1라운드 1순위로 진출하고 싶어요.
일러스트 = 락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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