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 필요없다던 민희진, 여론전 계획 짰나 “뉴진스 1조”→“방탄 들어오기 전에 손 써야” 

강서정 2024. 5.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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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로부터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과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27일 티브이데일리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가 나눈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민 대표와 이 부대표는 투자자를 확보했지만 전속계약 해지 등을 이유로 뉴진스를 하이브에서 데리고 나오는 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어도어의 지분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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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원 탈취 시도 의혹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제보를 받아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이브는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감사권을 발동했으며 A 씨가 하이브 내부 정보를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 민희진 대표는 공식입장을 통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민희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5 /cej@osen.co.kr

[OSEN=강서정 기자] 하이브로부터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과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해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7일 티브이데일리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가 나눈 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민 대표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 부대표는 방탄소년단 전원 전역을 기점으로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빠져나가는 1년 계획을 세웠다고. 

민 대표와 이 부대표의 대화 내용을 보면 이러하다. 두 사람은 하이브의 경영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기로 했다. 메시지 내용을 인용하면 민 대표는 “결국 언론을 써야되네”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문제를 지적해 비난받을 때 어떻게 빠져나올지 전략을 짰다. 

특히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민 대표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투자자까지 만났다. 투자자들은 뉴진스 멤버 전원을 하이브에서 데리고 나와야 투자해 줄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민 대표와 이 부대표는 손해배상액을 계산했고, 총 8천억원 가량을 투자자들에게 받아야 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자식과도 같은’ 뉴진스의 가치는 1조가 넘는다고 생각했고, “지들이 아무것도 없는 회사도 1조에 산 애들인데 뉴진스를 8천억에 주겠니?”라며 1조가 넘는 액수를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그룹 뉴진스의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 행사가 진행됐다. 그룹 뉴진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22 / ksl0919@osen.co.kr

민 대표와 이 부대표는 투자자를 확보했지만 전속계약 해지 등을 이유로 뉴진스를 하이브에서 데리고 나오는 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어도어의 지분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지난 19일 민 대표가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한 것에 반하는 입장이다. 

또한 민 대표는 어도어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기 위한 작업을 위해서는 뉴진스 부모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밀어내기’를 언급, “밀어내기 이슈는 일파만파 될 거고 세상이 뒤집힐 껀데 빨리 뭐든 밖에 말하는 게 우리 입장에선 나은 상황임”, “제일 좋은 건 하이브가 이런 대형 악재를 막기 위해서라도 나한테 타협하자고 제안 들어와서” 등이라고 예상 시나리오까지 짰다. 

보도에 따르면 민 대표는 하이브에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 아니었다는 등 문제제기를 하는 메일을 4월 3일 발송하고, 언론에는 4월 11일 알리라고 지시했다. 해당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희진 측은 OSEN에 “해당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한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반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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