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마이너스였으니…” 부상에 울었던 KB 1라운더 OH의 반성, 더 이상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 [MK수원]
“팀에 마이너스였으니 힘들었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정동근(29)은 송산고-경기대 출신으로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았다. 이후 한국전력을 거쳐 2017년부터 KB손해보험에 몸을 담고 있다.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과 준수한 공격력을 가지며 2020-21시즌까지 KB손해보험의 주전급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지만 2021-22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기 시작했다. 발목과 오른쪽 어깨 파열 부상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2-23시즌 8경기, 2023-24시즌에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어 “재활 기간이 많이 힘들었다. 웨이트 훈련을 하다가 다쳤는데, 컨디션 좋을 때 조심했어야 했는데 오버페이스 속에 운동을 하다 보니 다치지 않았나. 많이 힘들었다”라고 했다.
정동근이 재활과 싸우는 동안 팀은 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한 채 울어야만 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5승 31패 승점 21점,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최하위 성적을 거뒀다.
정동근은 “모든 운동선수는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그런데 직업이 운동선수인 내가 뛰지 못하니 정말 힘들었다. 또 우리 팀 선수층이 넓지 않은데, 팀에 마이너스가 되어 너무나도 미안했다.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부상 관리도 선수 실력이라면 실력이다. 앞으로 몸 관리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동근은 “아직 길게 훈련을 하지 않아 정확한 스타일은 모르겠다. 그렇지만 감독님이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알고 있다. 운동할 때나 외적으로 선수 개개인의 멘탈리티를 강조하신다. 억압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잘할 수 있게끔 하신다. 무엇보다 야간 운동을 절대 못하게 하신다. 야간 운동에 쓸 체력을 본 운동 시간에 100% 쏟길 바란다. 조금 더 디테일해졌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출전 경기 수가 적다 보니, 몇몇 팬들은 정동근이란 선수가 누군지도 모르고 또 정동근이 은퇴한 줄 알고 있다고도.
그는 “이번 비시즌 무언가 감회가 새롭다”라며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 처음에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웃음). 그래서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가치도 올라가고 팀도 올라간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정동근은 “늘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지켰던 시즌이 없다. 거짓말쟁이가 된 기분이었다”라며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후배들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팀이 원팀으로 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싶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윤)서진이, (권)태욱이가 신인이지만 배울 점이 있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불만은 없다. 앞으로도 지금껏 오버하지 않고 팀에 도움을 주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동근은 데뷔 9년차지만 아직 주관 방송사 수훈선수 인터뷰를 해본 적이 없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팀의 승리도 이끌고, 자신도 번뜩이는 활약을 보이며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설 정동근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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