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더 좋아"…중국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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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성비가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위주로 성장하면서 1위 BYD에 이어 다른 전기차업체도 PHE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테슬라밖에 없으며 BYD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중인 BYD의 '송' 시리즈의 '프로 DM-i'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가격이 10만9800위안(약 205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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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이 가성비가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위주로 성장하면서 1위 BYD에 이어 다른 전기차업체도 PHE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2000만원짜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에서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51만9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은 95.7% 급증한 33만1000대를 기록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이 비싼 순수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반면 보다 저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은 BYD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BYD는 전기차 31만2000대를 판매했으며 이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7만8000대다. 이달 중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BYD 점유율은 절반이 넘는 53.8%를 기록했다.
2023년 이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기차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순수전기차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테슬라밖에 없으며 BYD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모두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BYD의 경우 지난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약 50:50이었지만, 4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57%로 상승한 상태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과 더불어 BYD는 지난해 판매량이 302만대로 급증하며 중국 승용차 시장 1위를 꿰찼다. 배터리부터 차량용 반도체까지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에 힘입은 가격 경쟁력이 BYD가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정한 비결이다.
BYD는 지난해 '유전동가'(油電同價·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가격이 동일) 구호와 함께 저가 전기차를 출시하며 내연차 시장 잠식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내연차보다 싼 전기차'를 내세우며 가격이 7만9800위안(약 1490만원)에 불과한 기존 모델의 '롱야오' 버전을 연이어 출시하기 시작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중인 BYD의 '송' 시리즈의 '프로 DM-i'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가격이 10만9800위안(약 2050만원)에 불과하다. 불과 2000만원 초반 가격에 전기 SUV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내놓은 순수 전기 SUV인 '모델 Y' 가격(24만9900위안, 약 467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품질 차이는 있겠지만, 가성비 높은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BYD 전기차가 어필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 21일과 24일 체리자동차, 동펑자동차가 각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풍운T9'과 '풍신L7'을 출시했는데, 모두 BYD의 '송' 시리즈를 겨냥한 SUV다. '풍운T9' 가격은 12만9900위안(약 2430만원)이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2만위안(약 374만원)이 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가 모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도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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