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진종오 시대’를 알릴 파리올림픽, 다부진 사격대표팀 ‘목표는 메달!’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어져오던 금메달 행진이 끊겼다. 김민정(KB)이 여자 25m 권총에서 따낸 은메달이 아니었으면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 뻔 했다.
도쿄올림픽은 ‘사격 황제’ 진종오가 마지막으로 참가한 올림픽이었다.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2024 파리올림픽은 ‘포스트 진종오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포함된 한국 사격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지난 대회 끊겼던 ‘금빛 행진’을 다시 열겠다는 각오다.
27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사격대표팀 미디어데이는 이들의 각오를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장갑속 대표팀 총괄 감독과 송종호(IBK기업은행), 반효진(대구체고), 김예지(임실군청), 이은서(서산시청) 등 4명의 간판 선수가 함께 나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혼성 3종목을 포함, 총 15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는 6월9일 막을 내리는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 월드컵 결과에 따라 참가 선수가 늘어날 수도 있는데, 일단 최소 14명은 출전한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를 포함해 총 4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어느 종목에서 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지칭할 수는 없다”라고 하면서도 “일단 전체적으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선수에게 금메달을 기대하는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최유력 후보로 여자 권총의 김예지를 꼽는다. 김예지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두 종목에 출전한다. 이달 초 막을 내린 바쿠 월드컵에서 김예지는 25m 권총 2차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땄고, 10m 공기권총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최근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만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김예지는 “바쿠 월드컵은 내 사격 인생에서 최고의 커리어였다고 할 수 있을만큼 기록이 좋았다”며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완할 점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을 그대로 올림픽까지 이어가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메달도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25m 속사권총의 간판인 송종호도 이번 올림픽이 간절하다. 그동안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쥔 송종호는 유일하게 올림픽에서만 메달이 없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25m 속사권총에서 충격적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은메달을 땄으나 개인전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송종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송종호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이 쌓이고 있다. 시행 착오를 누구보다 많이 했고, 경험도 많이 했다”며 “결과가 어떻다고 할 순 없지만, 이번 올림픽 만큼은 놓치지 않고 (결선까지) 완주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밖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을 끝으로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는 여자 소총에 나서는 이은서와 반효진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은서는 여자 50m 소총 3자세,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이은서는 “내가 메달을 따게 된다면 50m 소총 3자세에서는 한국 최초의 메달이라고 알고 있다”며 “준비를 잘해왔고 감각도 많이 올라와 있어서 이것을 쭉 이어가면 메달 획득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반효진도 “원래 2025년에 국가대표로 진천선수촌에 들어오는게 목표였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대로만 하면 메달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진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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