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대체 외인, 당찬 포부 "내 이름은 케이(K)쇼, 이름처럼 삼진쇼 보여주겠다"
시라카와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이후 선수단과 첫 상견례 시간을 통해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입이 발표된 지 4일 만이다.
SSG는 지난 22일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를 총액 180만 엔(약 1570만 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등판 당일 몸을 풀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를 대신한 인선이다. 엘리아스는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고 SSG는 올 시즌 도입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국인 선수가 재활 선수 명단에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임시로 대체할 외국인 선수와 계약해 경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이다. 재활 선수 명단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가 지나야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가 복귀할 시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거나, 웨이버로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대체 선수 몸값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 몸값과 동일한 월 최대 10만 달러다.
시라카와는 SSG 구단을 통해 "처음에는 SSG의 제의에 많이 놀랐다. 그러나 해외에서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해서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의 그는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시라카와는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제일 많이 해줬다. 한편으로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멀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하재훈 선수를 알고 있는 코치님이 계셨고, 이야기 도중에 하재훈 선수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하재훈 선수가 프로가 처음인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같이 내자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초 시라카와의 입국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첫 해외진출인 시라카와는 이번 기회에 여권을 새로 만들어야 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 하지만 빠른 절차를 통해 25일 오후 입국했다. 당연히 한국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라카와는 "아직 한국어를 잘 몰라서 조금 낯선 부분이 있지만, 주위 도움을 통해 적응하려 한다. 일본에서부터 한국 음식 중에 삼겹살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제(25일) 처음 먹어보니 역시 본토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다. 삼겹살을 쌈에 싸먹는 게 가장 이색적이고 맛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한국 KBO 리그가 직구에 강점이 있다고 들었다. 또 파워가 있는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SSG 선수들과 만났는데 되게 재밌어 보이는 선수도 많고,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나 또한 일원으로 같이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쿠시마의 에이스로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마크했다. 현재 SSG는 이닝 소화가 리그 9위에 머무를 정도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많아 시라카와의 호투가 필요하다.
시라카와는 26일 직구, 포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마운드와 공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투구폼을 신경쓰기보다는 마운드와 공인구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투구했다. 일본의 마운드는 비교적 부드러워서 앞발이 지면에 닿을 때 파이는 느낌인데, 한국 마운드는 비교적 딱딱해서 스파이크 자국만 남을 정도인 것 같다. 또한 공인구는 일본의 공인구가 조금 더 크고 솔기가 조금 얇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첫 피칭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재 아픈 곳은 없다. 순조롭게 한국에 왔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준비하는 건 없고, 일본에서 그동안 해온 것처럼 잘 준비하겠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내가 일본에서 뛴 리그와는 다르게 한국 KBO 리그에는 관중들이 많다. 이러한 점에서 차이가 있을 것 같다"며 "투수로서 나의 강점은 탈삼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에서 뛰면서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이에 걸맞게 포부도 남달랐다. 시라카와는 "나의 등번호는 43번이고, 이름은 시라카와 케이쇼다. 이름이 케이(K)쇼인 만큼 삼진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제 한국에 와서 SSG 선수가 되었으니,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처음 해외로 진출해 한국에서 뛰는 만큼 언어,문화적인 부분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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