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마인츠 극적 잔류 기뻐…축구대표팀 새 선수들 기대"

하근수 기자 2024. 5.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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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통해 귀국…소속팀 감독 교체에도 에이스 역할
독일 분데스리가 26경기 6골 3도움 기록하며 잔류 일조
"국가 부름 받는 건 영광스러운 일…초심 가지고 임할 것"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2023~2024시즌 종료 이후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hatriker22@newsis.com 2024. 5. 27.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31)이 2023~2024시즌을 마친 소감과 내달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재성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50명에 가까운 팬들이 찾아와 그를 반겼다. 현 소속팀 마인츠 유니폼은 물론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시절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취재진과 만난 이재성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잘 마치고 돌아와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도 계속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모든 선수와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도시 전체와 팬들까지 잔류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며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뛴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꿈을 계속 진행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이재성은 지난겨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마인츠로 복귀한 뒤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21라운드부터 34라운드 최종전까지 4골 3도움을 몰아쳤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9경기 동안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는 후반기 맹활약 비결에 대해 "여러 가지가 종합적으로 합쳐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새로운 감독님이 오신 다음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경기장 안에서 펼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초기 독일 분데스리가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마인츠는 보 스벤손 감독과 얀 지베르트 감독을 차례로 경질하고 보 헨릭센 감독을 선임했다.

소속팀의 부진과 사령탑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재성은 꾸준히 제 몫을 다하며 마인츠 잔류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은 "(헨릭센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해주셨다"며 "가장 좋아하는 하프 스페이스 플레이가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또 자신감도 많이 불어넣어 주셔서 즐겁게 경기하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마인츠=AP/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 2024.05.12.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성은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선다.

이재성은 "(명단 발표 소식을 듣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는 건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항상 초심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 각오했다.

그러면서 "분명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국민 여러분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도훈호는 배준호(스토크)를 비롯해 생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신예들이 7명에 달하는 만큼 베테랑 이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책을 짊어질 이재성은 "고참으로서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가 너무 기대된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에게 꿈의 자리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정말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하는 게 고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보여준 좋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신을 콕 집어 넘어서고 싶다고 이야기한 배준호에 대해선 "그 나이대의 나와 비교하면 이미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가 창창하고 유럽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됐는데 많이 기대된다. 서로 필요한 것들을 공유하고 배우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리그에서 당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뮌헨)에 대해서는 "아직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며 "일단 몸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도 그렇고 이번 시즌도 부상 없이 잘 치러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뛴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순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상 없이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 원정 경기, 11일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를 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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