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 기회 찾는다"…국내 기업 '바이오 USA' 총출동
반사이익 기대하는 CDMO들, 적극 행보 예상
신약개발사도 대거참여…기술이전 기회 모색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대거 참가한다.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내달 3~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한미정밀화학, 지씨셀, 에스티팜, 차바이오그룹,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등 다수 기업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참가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HK이노엔, 지놈앤컴퍼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올릭스,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젠셀, 에스티큐브 등 상당수 기업도 이번 행사에서 기술 제휴 목적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한다.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바이오 USA'는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기업들은 회사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기술 수출·도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올해는 1500여곳과 2만명 이상 방문이 예상된다.
올해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 행보가 눈에 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국내 CDMO 기업에 사업 기회가 있을 거란 기대가 작용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중국 위탁연구개발생산 기업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됐다.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 중인 바이오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부스(42평)를 설치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스 내 벽면에는 회사의 혁신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 월을 설치하고 다양한 영상이 제공되는 LED 패널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부각한다. 내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ℓ), 고객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132만4000ℓ 생산 규모의 CMO 경쟁력을 갖춘다는 포부를 담았다.
또다른 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창사 후 3년 째 단독 부스를 차리고 회사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잠재 고객사와의 미팅 등 수주 활동을 진행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회사 에스티팜은 단독부스를 차리고 올리고 핵산 치료제 CDMO 사업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력을 홍보한다. 한미그룹의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한미정밀화학은 홍보부스를 차리고 기업 경쟁력을 피력할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올해 전시부스를 2개로 확대했다. 세포유전자 CDMO 기업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부스와 차바이오그룹 부스를 운영한다. 마티카 바이오 부스는 국내외 CDMO 기업이 자리잡은 전시장에 마련돼 경쟁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마티카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세포유전자 CDMO 시설을 구축했다. 미국 현지에서 CDMO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그룹사들이 참여하는 합동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중 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장 공략에 방점을 뒀다. 중국기업의 단가와 미국기업의 품질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신약 개발사도 대거 참가…기술 이전·사업 개발 모색
바이오 USA에 처음 참석하는 지씨셀은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바이오 USA 행사에 전문 파트너링 부스를 운영한다. 전문 파트너링 부스란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에 주목적을 둔 참석자들을 위한 '프라이빗 비즈니스 포럼' 구역에 위치한 부스를 의미한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소개하는 일반 전시 부스와 다른 형태의 독립된 부스 내에서 심도 있는 논의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파트너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기술 기업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도 개별 부스 운영을 통해 AI 기술을 적용한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기반의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유한양행은 기술 파트너링을 모색하기 위해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을 포함해 10여명이 참가한다. 미국 현지법인 유한USA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종근당, 대웅제약, HK이노엔, 동아에스티도 비즈니스 미팅과 파트너링을 위해 미국행에 오른다. JW중외제약은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탈모치료제 'JW0061', 표적항암제 'JW2286',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등의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외에 지놈앤컴퍼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올릭스, 압타머사이언스, 바이젠셀, 에스티큐브 등이 기술 이전 등을 위한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중국 기업 제제로 인한 반사이익이 우리 기업에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어 CDMO 경쟁력을 적극 피력할 계획"이라며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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