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미인대회 우승한 그녀…이번엔 미스 아르헨티나 ‘최고의 얼굴’
60세의 나이로 미인대회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화제가 된 아르헨티나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best face)로 뽑혔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연례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최고령 후보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였다. 그는 지난달 지역 예선인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날 슬릿이 있는 붉은색 칵테일 드레스, 초록색 원피스 수영복,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다른 후보들과 경쟁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인들이 경쟁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역대 최고령’ 참가자가 되겠다는 로드리게스의 꿈은 이곳에서 아쉽게 마무리됐다. 미스 아르헨티나 왕관은 코르도바 출신의 여배우이자 모델인 마갈리 베네잼(29)에게 돌아갔다.
그는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으로는 뽑히지 못했지만, 대회의 하위 부문 중 하나인 ‘최고의 얼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회가 끝난 뒤 로드리게스는 AP통신에 “내게 일어난 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모험이었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기존의 연령 제한 기준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로드리게스는 60세의 나이에도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될 수 있었다. 당시 준우승 타이틀도 70대의 참가자가 거머쥐었다.
로드리게스는 앞서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승 이후 “미인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여성이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관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대를 열고 있다. 저는 이 세대에서 이를 시작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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