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에 대학생 1000명 모였다…“일손부족 농촌 돕자”

최상일 기자 2024. 5. 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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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흘리는 땀방울이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요."

이번 농활은 단순한 일손돕기를 뛰어넘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도시·농촌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규 학생처장은 "이번 일손돕기를 계기로 농촌 봉사활동을 뛰어넘어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방법을 찾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단체 농촌 일손돕기가 지속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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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경대 학생, 경남 합천 일대 농가 찾아
마늘 수확 등 ‘구슬땀’…농가 “참 반갑고 고마워”
학생들 “농업 소중함 느끼고 농촌체험 기회 소중”
부산농협본부, 지원금·음료·간식 등 전달하며 응원
25일 경남 합천 삼가면의 한 마늘밭에서 국립부경대학교 학생들과 정찬호 부산농협본부장(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 합천새남부농협 김진석 조합장과 박영근 상무, 노순현 NH농협 합천군지부장 등이 농촌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지금 제가 흘리는 땀방울이 농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요.”

25일 찾은 경남 합천 일대 들녘 곳곳은 까만색 단체 티쳐츠를 맞춰입은 청년들로 북젹였다.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는 ‘PKNU(국립부경대학교)’. 농활차 합천에 온 부경대 학생들은 힘든 농작업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젊음의 에너지를 뽐내며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농가와 농협·대학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날 만큼은 초고령화와 인력난에 시름하는 농촌에 새희망의 바람이 불었다.

24~26일 국립부경대와 부산농협본부가 함께하고 총학생회가 주관해 합천 일원에서 진행한 농활에 부경대생 1000여명이 참여했다.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농번기를 맞아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 단일 대학 농활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24일 이른 아침 부경대 대학극장에서 ‘2024년도 춘계 농촌 봉사활동 발대식’을 열고 합천으로 출발한 뒤 17개 마을로 분산 배치돼 마늘수확을 도왔다. 그동안 일손이 달려 엄두도 못냈던 마을 주변 환경 정비 활동도 펼쳤다. 일손돕기 현장에서 만난 김민재 총학생회장은 “학기중 휴일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농촌일손돕기에 힘을 보태 자랑스럽다”며 “짧은 일정이지만 농업과 농촌·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몸소 경험하는 값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진석 합천새남부농협 조합장(오른쪽)과 정찬호 부산농협본부장(왼쪽), 박성원 국립부경대학교 학생이 25일 삼가면의 한 마늘밭에서 수확작업을 돕고 있다.

이번 농활은 단순한 일손돕기를 뛰어넘어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도시·농촌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지에서만 접하던 농산물의 생산 과정과 농촌 생활을 경험함으로써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도움을 받은 농가들은  “비단 일손 해소 효과 뿐만이 아니라 시골 마을을 찾아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그 자체가 고맙고 침체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줘 든든하다”고 입을 모았다. 삼가면 외토리의 마늘농가 류중규씨(57)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저 대견스럽기만 하다”고 칭찬을 늘어 놓으며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25일 경남 합천 쌍책면의 한 마늘밭에서 국립부경대학교 김민재 총학생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학생들과 정찬호 부산농협본부장(〃〃네번째), 노순현 NH농협 합천군지부장(앞줄 오른쪽 세번째부터), 노태윤 합천동부농협 조합장 등이 농번기 일손돕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외치고 있다.
노태윤 합천동부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이 25일 쌍책면의 한 마늘밭을 찾아 농촌일손돕기에 나선 부경대학교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며 응원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강태동 데이터정보과학부 학생(24)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경치를 보며 일하니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겠다”며 “농활을 계기로 농촌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박성원 신문방송학과 학생(23)은 “농업 현장에 와서 보니 농민들의 고생이 절실히 느껴진다”며 “앞으로 농업에 대한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업을 끝낸 학생들은 인근 마을회관 등에서 숙박하며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농업,농촌,농민의 상황을 더 이해하고 넉넉한 인심도 느껴보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는 반응이다.

김태규 학생처장은 “이번 일손돕기를 계기로 농촌 봉사활동을 뛰어넘어 도시와 농촌이 상생 발전하는 방법을 찾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쌍백면에서 마늘,양파 농사를 짓는 전삼환씨(57)는 “일손 부족으로 농가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먼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고령농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해줘 참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농촌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주민들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일손 지원 소식을 들은 김진석 합천새남부농협 조합장, 노태윤 합천동부농협 조합장, 노순현 NH농협 합천군지부장 등 합천지역 범농협 관계자들이 버선발로 달려나와 학생들을 격려하고 간식 등을 전달했다. 정찬호 부산농협본부장은 24일 발대식에 참가해 격려금 300만원과 음료수 1000개를 전달한 데 이어 25일에도 현장에 동행해 학생들을 살폈다.

노태윤 조합장은 “부경대는 우리지역과 10년째 일손돕기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나 많은 인원이 찾아줘 정말 고맙고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청년들이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석 조합장은 “우리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멀리 부산에서 달려와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농가와 학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단체 농촌 일손돕기가 지속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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