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이동우 "책 못 봐 슬프다"…소유진, '10시간' 책 녹음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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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유진(43)이 실명한 코미디언 이동우(54)와의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이 영상에서 소유진은 코미디언 이동우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소유진은 이동우에 대해 "서로가 좋은 친구"라며 "저도 너무 빨리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오빠를 만나면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과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듣게 된다"며 "그런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우정이 깨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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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유진(43)이 실명한 코미디언 이동우(54)와의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낰낰' 채널에는 '낰낰한 인터뷰' 소유진 편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소유진은 코미디언 이동우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동우 오빠가 고1 때부터 친구였다. 라디오 게스트로 매주 와서 친하게 지냈는데 몸이 안 좋아지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후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소유진은 이동우에 대해 "서로가 좋은 친구"라며 "저도 너무 빨리 변해가는 이 세상에서 오빠를 만나면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과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듣게 된다"며 "그런 불편함이 있다고 해서 우정이 깨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오빠에게 제일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 가족을 못 보는 게 딸아이가 크는 걸 못 보는 게 가장 힘들지만, 그다음에 책을 못 보게 되는 게 너무 슬프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책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그때부터 책 내용을 오디오로 녹음해서 책 선물을 한 게 10권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면 친한 친구가 하는 녹음실에서 혼자 녹음한다. 열몇 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놨다.
또한 소유진은 이동우 덕에 깊어진 이해인 수녀와의 인연도 전했다.
그는 "오빠가 천주교인데 이해인 수녀님 책을 좋아해서 많이 녹음했었다. 그러다 이해인 수녀님을 만날 일이 있어서 이 얘기를 했더니 '내 저작권 네가 다 가져가라. 녹음해서 많은 사람 나눠주고 본인한테도 보내달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수녀님도 책 나오면 저한테 보내주시고, 이것도 오디오 가이드해서 동우 씨 주라고 하신다. 서울 올라오시면 셋이 보기도 한다"고 각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오빠(이동우)가 철학책을 좋아해서 읽으면 저도 공부가 많이 되고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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