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소니오픈 우승자 머레이, 스스로 생 마감…"삶이 쉽지 않았다"

박윤서 기자 2024. 5. 27. 12: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머레이의 부모 에릭 머레이와 테리 머레이는 27일(한국시각)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 24시간 동안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며 "머레이의 삶은 항상 쉽지 않았다. 비록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편히 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레이 부모, 성명서 통해 사인 공개
[호놀룰루=AP/뉴시스]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14일(현지시각)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C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머레이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안병훈,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했다. 2024.01.15.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머레이의 부모 에릭 머레이와 테리 머레이는 27일(한국시각)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 24시간 동안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며 "머레이의 삶은 항상 쉽지 않았다. 비록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편히 쉬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머레이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사람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고, 머레이를 기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전날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아침 머레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이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머레이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출전했으나 2라운드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했다. 그는 기권한 뒤 하루 만에 숨지며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스스로 인생을 마감한 머레이는 오랜 시간 정신적인 아픔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 1월 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겪은 사실을 공개하며 "쉽지 않다.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다"며 "나 자신과 골프를 포기하고, 때로는 삶도 포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