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컵 결승 앞두고 팬들 고속도로서 난투극…30여명 부상
[앵커]
프랑스에서 프랑스컵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으로 향하던 양팀 팬들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30여 명이 다쳤고, 난투극이 벌어진 고속도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북부 도시 릴 인근의 한 고속도로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톨게이트에서 불이 났네."]
이어진 교통 정체로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됐고, 차들이 역주행을 하며 되돌아가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25일 저녁 파리 생제르망과 올랭피크 리옹간 프랑스컵 결승전을 2시간여 앞둔 때였습니다.
결승전이 열리는 릴 인근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팬들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겁니다.
서로 상대팀 팬들이 탄 버스를 공격했고, 일부는 연막탄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팬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버스 3대가 불에 타거나 파손됐습니다.
이번 폭력 사태는 팬들이 탄 버스가 경찰 호위까지 받으며 가던 중 일어났습니다.
한쪽 팀 버스가 길을 잘못 들며 양측이 마주친 게 발단이었습니다.
[베르트랑 가우메/프랑스 북부 지방 경찰 : "상대 팀 버스가 톨게이트에 서 있는 동안 상대 팀 버스를 공격하기 위해 팬들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상대 팀 팬들도 차례로 나와서 매우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파리 생제르망의 간판 스타인 음바페의 고별전이기도 했던 이번 결승전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경기는 파리 생제르망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팬들간 충돌이 벌어지는 등 지나친 팬심으로 인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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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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