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월 4일 전 위성 발사”…한일중 정상회의 직전 일본에 통보

지종익 2024. 5. 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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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 달 4일 전에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습니다.

오늘 아침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전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보안청이 오늘 새벽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NHK 뉴스 : "(북한이) 해상보안청에 오늘 새벽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해상에 위험구역 3곳을 설정하겠다고 일본 측에 전했습니다.

낙하가 예상되는 곳은 북한 남서쪽 서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등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쪽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보도했습니다.

국제해사기구 협약 가입국은 항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군사연습 등을 할 경우 이를 미리 통보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서태평양 해역의 조정국인 일본은 선박들에 항행 경보를 내려야 해서, 북한이 일본에 알린 겁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한국,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하게 발사 중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뒤, 11월에 첫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올해 추가로 세 개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앞서 두 차례는 예고한 기간 첫날, 11월엔 예고 기간 전날에 발사했습니다.

오늘 오전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위성 발사를 통보한 만큼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한미일과 대치 분위기도 명확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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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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