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육아 구원투수’된 늘봄… “사교육비 40만원 아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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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구미에서 일하고, 아내도 일을 해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혼자 있는 게 걱정이었는데, 긴급돌봄지원센터와 늘봄학교가 생겨 한숨 돌렸고 사교육비도 월 40만 원 절약됐습니다."
지난 17일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도서관에서 만난 박건우(40) 씨는 구포초 1학년인 딸 채이(8) 양과 도서관 내에 있는 긴급보살핌늘봄센터에 자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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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과목 아이들 수업 열기 높아
학원 뺑뺑이 줄어 학부모들 만족
부산=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저는 경북 구미에서 일하고, 아내도 일을 해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집에 혼자 있는 게 걱정이었는데, 긴급돌봄지원센터와 늘봄학교가 생겨 한숨 돌렸고 사교육비도 월 40만 원 절약됐습니다.”
지난 17일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도서관에서 만난 박건우(40) 씨는 구포초 1학년인 딸 채이(8) 양과 도서관 내에 있는 긴급보살핌늘봄센터에 자주 방문한다. 주말 부부인 박 씨 부부의 가장 큰 걱정은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채이 양을 방과 후에 어떻게 돌볼지였다. 마침 부산시교육청에서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센터 운영과 늘봄학교 운영을 확대하며 부부는 걱정을 덜었다. 채이 양은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바로 늘봄학교에 참여한 뒤 하교해 긴급보살핌늘봄센터에서 돌봄전담사의 보호를 받으며 유치원생 동생과 함께 부모님 퇴근을 기다린다. 박 씨는 “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아이를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센터가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과 후 아동들의 긴급돌봄이 가능한 센터가 생기자 부산 학부모들의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구포 긴급보살핌늘봄센터만 70여 명이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했고, 부산시교육청 긴급돌봄센터를 포함해 24시간 돌봄서비스가 가능한 센터는 13곳에 달한다. 김남희 돌봄전담사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돌봄 사각지대가 생기게 되는데, 센터를 ‘육아 응급실’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을 맡겨 달라”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까지 긴급보살핌늘봄센터를 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른 아침과 방과 후 돌봄을 확대하고 1일 2시간까지 무상으로 운영하는 늘봄학교를 시내 초등학교 304개교에서 전면 시행 중이다. 이달 기준 부산시 소재 초등학교 1학년 중 90.3%가 참여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은 “올해는 1학년만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2∼3학년까지 대상을 전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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