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수상사고 생존자 92%, 이 경험 있었다
헬기는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윗부분이 무거워 아래쪽으로 뒤집힌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충분히 훈련하지 않으면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탈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헬기의 수중 추락사고 시 탑승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수상 생환훈련이 민간으로 확대된다. 소방청은 이달부터 6차례에 걸쳐 중앙119구조본부와 부산소방학교에서 ‘헬기 수상사고 대비 생환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상 생환훈련은 그동안 국가기관인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산림청 헬기 탑승대원만을 대상으로 운영됐는데 이번엔 민간헬기 소속 대원 36명도 포함됐다.
생환훈련의 민간확대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토교통부, 서울·부산지방항공청의 협업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10월 산불진화 헬기가 수중에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숨진 사고가 계기가 됐다.
실제 헬기가 물속에 추락하는 긴급상황을 가정해 진행되는 이번 생환훈련은 헬기 수상추락 사고 시 생존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해군 연구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는 생환 훈련을 이수했다. 위급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생환훈련은 필수인 셈이다.
훈련의 주요 내용은 헬기사고 사례 분석, 헬리콥터 수중탈출 시뮬레이터 소개 및 탈출훈련, 수중 비상호흡기 사용법, 생존수영 등이다.
높은 파도와 안개, 강우 등 악천후 기상상황을 구현한 환경에서 헬리콥터 수중탈출 시뮬레이터 훈련장비를 활용해 생존수영과 동체탈출 등 실전 같은 훈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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