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현대, 돌고 돌아 김두현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김두현 청두 룽청(중국) 수석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전임 감독 이전에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이끌면서 호성적을 낸 바 있다.
전북은 27일 김두현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6일 성적 부진으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던 전북이 7주 만에 선임한 정식 감독이다. 전북은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승 2무 4패에 그치면서 12개 팀 중 10위로 처져 있다.
김두현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 코치를 지냈다. 2023년 감독 대행으로 전북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당시 5승 2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네줬다. 김두현 감독 대행 밑에서 일부 선수가 도약하기도 했다. 백승호, 문선민, 박진섭이 대표적이다. 김두현 감독은 지난해 중국 수퍼리그 청두 룽청에 수석코치로 합류해 팀이 리그 2위를 달리는 걸 돕고 있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투자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는데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이 융화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 맞춤형 코칭에 능한 김두현 감독에게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김두현 감독은 28일부터 전북 선수단을 지휘한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의 데뷔전은 29일 강원FC와의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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