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은퇴했잖아! 몰랐어?"...인터뷰 요청에 퍼거슨 감독이 남긴 놀라운 답변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알렉스 퍼거슨 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FA컵 결승전 직후 인터뷰 요청에 놀라운 답변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7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FA컵 우승 직후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훌륭한 답변을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의 공격을 잘 막아낸 맨유는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9분 뒤인 전반 39분에는 코비 마이누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맨시티는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FA컵 우승으로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짐 랫클리프 맨유 신임 구단주와 함께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맨유가 맨시티를 꺾고 FA컵 정상에 오르는 걸 두 눈으로 목격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퍼거슨 감독 이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지도자가 됐다.

‘스포츠 바이블’에 의하면 퍼거슨 감독은 웸블리 스타디움의 믹스트존에서 포착됐다. 현지 기자가 퍼거슨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퍼거슨은 “나는 은퇴했다, 그것을 몰랐나?”라고 말하며 기자들을 지나갔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86년 11월 맨유에 부임한 그는 2013년 7월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했다. 그는 맨유에서 3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에 최고의 황금기를 선사했다. 2013년에 은퇴를 선언한 퍼거슨은 현재 맨유 보드진의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