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마크롱, 24년만에 獨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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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를 앞두고 프랑스 정상으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최근 안보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뒤로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하며 연대에 나선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민주주의에 익숙해졌고 그것이 종종 싸움이라는 것을 잊었다"면서 "유럽이 커다란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의회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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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지정학적 도전” 투표독려
슈타인마이어, 양국 긴장론 일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6월 6∼9일)를 앞두고 프랑스 정상으로는 24년 만에 독일을 국빈 방문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최근 안보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뒤로하고 민주주의 동맹을 강조하며 연대에 나선 것이다.
26일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 첫날인 이날 독일 기본법(헌법) 제정 75주년과 동독 평화혁명 3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민주주의에 익숙해졌고 그것이 종종 싸움이라는 것을 잊었다”면서 “유럽이 커다란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럽의회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극우정당을 언급하면서 “극우파가 유럽에서 권력을 잡았다면 역사는 같지 않았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현재 상황이 지난 선거와 다르다는 점을 올바르게 지적했다”며 “우리는 유럽에서 민주주의자들의 동맹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관계 긴장론도 일축했다. 그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서로 다른 견해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프랑스는 결국 합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두고 충돌해 온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연대를 강조한 것은 유럽의회 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 중심의 안보 체제를 우선시하는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방위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마크롱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 발언과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에 미국·이스라엘 방산업체를 참여시키는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하지만 양국 집권정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지지율은 33%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을 약 2배 격차로 앞서 있다.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은 지지율 15%로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17%)에 밀리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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