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최원호 감독, 28일 경기 전 선수단과 마지막 만남 '작별인사 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28일 선수단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LG 트윈스전) 이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팀을 떠난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지난해 5월 11일 경질되고, 당시 퓨처스(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이 정식 사령탑에 부임해 팀을 이끌었으나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최 감독은 3년 총액 14억원 계약을 맺었으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도중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한화는 2017년 5월 김성근 전 감독, 2020년 6월 한용덕 전 감독, 2023년 5월 수베로 감독에 이어 4명 연속 사령탑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올 시즌 부진 여파가 컸다. 한화는 지난 겨울 FA 최대어인 내야수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지갑을 열었다. 전력 보강을 이룬 한화는 큰 기대감을 안고 시즌에 돌입했다. 바로 결과가 나타나는 듯 했다. 7연승 포함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수직낙하의 하락세를 걸었다. 선발진의 부진과 타선 침묵, 부상자 등이 발생하면서 연패도 길어졌다.
그러다 다시 반등을 이뤘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부터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5승 1패,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 곡선을 탔다. 타선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부진했던 채은성을 포함해 안치홍, 노시환 등에 김태연이 맹활약해주며 불이 붙었다.
그럼에도 최원호 감독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미 지난 23일 대전 LG전 이후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경기가 취소된 뒤 구단이 이를 수락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최원호 감독은 28일 경기 전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화는 정경배 감독 대행 체제로 롯데와의 3연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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