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맞춤형 지도 능한 김두현, '모래알 호화군단' 전북 바꿀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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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김두현 청두 룽청(중국)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장점을 끌어내는 지도자가 있고 단점을 고쳐주는 지도자가 있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 선수들 개개인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코칭을 한다"면서 "어쩌면 이는 단점에 장점이 가려지고 있는 지금 전북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김두현 감독의 합류에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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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쏟아내 전북의 명성 되찾겠다"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김두현 청두 룽청(중국)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이 초라해진 명가 전북의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27일 김두현 감독을 구단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6일 성적 부진으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했던 전북은 이로써 약 7주 만에 정식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전북은 그동안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해 왔는데, 대행 체제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 3승4무6패(승점 13)를 기록, 13개 팀 중 12위까지 처져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전북은 그동안 그룹 본사와 함께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 등 다양한 후보를 놓고 고심했고, 결국 김두현이라는 카드를 최종 낙점하게 됐다.
갈 길이 너무 멀지만, 일단 김두현 감독 선임으로 변곡점의 계기는 마련했다.
김두현 감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북 코치를 역임했고 2023년에는 감독대행까지 맡으며 선수단 대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김상식 감독이 떠난 뒤 임시 지휘봉을 잡아 5승2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뒤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팀을 넘겨준 바 있다.
당시 김두현 감독은 단순히 성적이 좋았을 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을 맞춤형으로 개인 지도해 일부 선수들의 도약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지이 모호하던 백승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 김두현 감독의 대행 기간 완벽하게 부활했고 비판을 받던 문선민, 하파실바, 박진섭 등도 단점을 보완하며 빛을 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장점을 끌어내는 지도자가 있고 단점을 고쳐주는 지도자가 있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 선수들 개개인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코칭을 한다"면서 "어쩌면 이는 단점에 장점이 가려지고 있는 지금 전북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김두현 감독의 합류에 기대를 표했다.
전북의 가장 큰 아쉬움은 호화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각 선수들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김두현 감독이 이전처럼 선수들의 아쉬움을 하나하나 짚고 고쳐낸다면 전북의 대반등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미드필더 이영재와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게임메이커' 권창훈 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감독이랑 평가다.
아울러 김두현 감독은 대행 시절 '전북 DNA'와 '전북다움'을 강조, 선수단의 정신력 관리 능력도 좋았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던 전북은 패배 의식과 조급함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어, 김두현 감독이 이 부분까지 잘 어루만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두현 신임 감독은 "전북이 부침을 이겨내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함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결과로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전북 명성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두현 감독은 28일부터 전북 선수단을 공식 지휘할 예정이다.
김두현 감독의 전북 정식 사령탑 데뷔전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원정 경기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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