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배소현 "투어 생활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추억 떠올려" [KLPGA E1채리티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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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막은 배소현이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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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막은 배소현이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투어 154번째 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으로, 최다 출전 우승 부문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소현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2011년에 입회하고 점프투어 1번, 드림투어 1번 우승을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처음 우승을 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독하게 플레이 하겠다'고 밝혔던 배소현은 "지난주 매치플레이를 하면서 내가 유하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러한 느낌이 스트로크 대회에서도 똑같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독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배소현은 "또 버디 퍼트 성공률과 파 퍼트 성공률을 비교해봤는데, 파 퍼트 성공률이 더 높아서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 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배소현은 "허리 부상 이후 재활치료를 하면서 해마다 비거리가 늘고 있다. 얼마 전에 헤드 스피드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소현은 "얼마 전에 박현경 선수가 비거리가 매년 느는 것을 보고 '회춘 샷'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장타는 스스로 계속 노력하는 부분인데, 30대 선수가 롱런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라운드 전반에 힘든 경기를 한 배소현은 "지난주 아쉬웠던 부분이 웨지 샷 거리가 짧아지고 아이언 샷이 당겨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지를 교체하고 아이언 라이각을 조절하면서 2라운드까지 많은 도움이 됐었는데... 우승 기회라서 그런지 최종라운드 때는 힘이 들어가면서 당겨지는 샷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배소현은 "2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면서 흐름을 못 탔던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승 직후에 인터뷰 때 아버지를 언급한 배소현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프로가 됐을 때 2년 정도 캐디를 해주셨다. 그런데, 병이 생기셔서 1년 반 정도 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시게 됐다. 골프 선수로서 스스로도 못 믿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에도 아버지는 나를 믿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배소현은 "나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는 얘기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 지금 투어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가 캐디백을 메주셨을 때의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골프를 치고 싶다"고 답했다.
이시우 코치와 각별한 배소현은 "골프 선수를 만들어 준 것은 아버지지만, 골프 선수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분은 이시우 프로님이다. 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다른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많은 응원을 받은 배소현은 "우승을 할 듯한데 못해서 안타까워서 그런 것 같다. 내 생각에도 스스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컷 탈락을 할 때도, 30등, 40등을 할 때도,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꾸준함이 보여서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이번주 독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 중 하나가 같은 팀에 있는 박현경 선수와 김수지 선수가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랭킹이 많이 올라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승이 필요하다. 골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게 내 목표다"고 강조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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