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대만 문제는 中 핵심 이익"…기시다 "수산물 금수 철폐하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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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 이익으로 일본 측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빠졌지만,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일본산 수산물의 금수 조치 철폐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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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양국 관계 안정, 지역과 국제사회에 유익"
(서울·베이징=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 이익으로 일본 측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 측에 수산물 금수 철폐를 요구했다.
27일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일 저녁 서울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 지도자가 합의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상호 신뢰를 지속해서 공고히 하며 이견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와 대만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관련된 주요 원칙적 문제이자 기본적인 신의의 문제"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자 레드라인으로 일본이 약속을 지키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일 발전은 서로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양국은 상호 성과를 달성하고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과 글로벌 자유 무역 시스템을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이 국제 모니터링 준비 및 기타 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건설적 태도를 취하고 국내외의 정당하고 합리적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1972년 중일 공동성명으로 정해진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대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는 빠졌지만,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일본산 수산물의 금수 조치 철폐를 요구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기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향후 양국 정부의 대처에 지침이 될 수 있도록 의견 교환을 더 깊이 하고 싶다"며 "이러한 노력을 쌓아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는 게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에도 유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점점 더 강화하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중국에 구속돼 있는 일본인의 조기 석방도 촉구했다.
리 총리는 지난 1월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 경제단체 관계자들과의 회담 등을 언급하며 "지금 중국과 일본의 교류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우리 사이에 있는 이견을 잘 조정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와의 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중일 회담에 대해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대국적인 방향성을 확인한 뒤 여러 현안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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