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초로 시도…'이름 없는' 선수들의 진심, 서로에게 모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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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1-0 승)이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 하프타임이 끝나고 제주 선수단이 다시 등장하자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니폼 등번호 아래 마킹됐던 선수들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진 것.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위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아주 특별한 캠페인에 제주 선수단 역시 진심에 진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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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5월 26일(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1-0 승)이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 하프타임이 끝나고 제주 선수단이 다시 등장하자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유니폼 등번호 아래 마킹됐던 선수들의 이름이 갑자기 사라진 것. 하지만 장내 방송과 전광판을 통해 이러한 퍼포먼스의 진짜 의미가 전달되자 물음표는 금세 느낌표로 바뀌었고, 관중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광역치매센터(센터장 박준혁)와 함께 치매 인식 개선 홍보 차 K리그 최초로 시도된 '제주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제주는 제주광역치매센터와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 캠페인 진행을 목적으로 '치매 It's OKay'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제주형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대가 만드는 치매 친화도시 제주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하자 제주도 유일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도 동참한 것이다.
제주는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제주도의 진정한 일원으로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고자 했다.
앞서 깊은 울림을 선사한 '이름 없는 유니폼'이 탄생한 배경이다. '이름 없는 유니폼'은 소중한 기억과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치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캠페인이었다. 치매 징후와 증상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바로 캠페인의 모토였다.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위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아주 특별한 캠페인에 제주 선수단 역시 진심에 진심을 더했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되는 선발 라인업과 경기 결과 인포그래픽에도 '이름 없는 유니폼'을 배경사진으로 활용하며 그라운드 안팎으로 특별한 의미를 전달했다.
치매 공감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치매환자 및 가족, 관련 종사자를 이날 경기에 초청하고, 경기 전 선수단과 촬영을 가졌다. 또한 관람객 대상으로 국가치매관리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전광판 광고 및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관중의 시선과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제주의 선한 영향력🧡🧡🧡", "이런 멋진 기획들은 어떤 과정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지 비하인드캠 컨텐츠도 보고 싶어요😮" 등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힘을 얻은 선수들은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지워진 유니폼 이름 대신 선한 영향력을 되새기며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김동준은 "'이름 없는 유니폼'을 입고 책임감을 느끼며 상대 슛을 막아냈다"며 "관중석에서는 주로 내 뒷모습이 보이고, 내가 선방할수록 유니폼이 중계 화면에 잡히는 만큼 치매 인식 개선 홍보에 힘을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관련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영향력을 널리 전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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