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승률 2위’ 롯데, 이쪽저쪽 다 된다…4·5선발만 해주면 되는데 [SS시선집중]

김동영 2024. 5.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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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페이스가 좋다.

'4·5선발'이 그렇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17이다.

관건은 4·5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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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진욱이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피칭 후 포수에게 공을 돌려받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확실히 페이스가 좋다. 탈꼴찌도 성공했다. 순위도 더 끌어올릴 기세다. ‘이쪽저쪽’ 다 된다. 롯데 이야기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다. ‘4·5선발’이 그렇다.

5월 들어 롯데는 20경기를 치러 12승 1무 7패를 만들고 있다. 승률 0.632다. 14승 2무 6패, 승률 0.700을 만든 두산에 이어 2위다.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에 그쳤다. 10승도 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다. 5월은 완전히 분위기가 다르다.

탈꼴찌도 성공했다. 지난 23일 9위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다시 최하위가 됐으나 25~26일 2연승을 만들면서 다시 9위다. 8위 한화와 승차는 없다. 7위 KT와 격차도 1.5경기다. 6위 SSG에는 3.5경기 뒤진다. 극복하지 못할 차이가 아니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5월 롯데는 투타가 모두 된다. 일단 팀 타율(0.292) 2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815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당 5.7점을 뽑고 있다. 시즌 기록이 4.7점이다. 확실히 5월이 좋다.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4.23으로 4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17이다. 리그 3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리그 5위다. 선발 쪽은 퀄리티스타트(QS) 1위다. 10개를 만들었다. 두 자릿수 QS는 롯데밖에 없다. 세이브도 8개로 두산(9개)에 이어 2위다.

불펜은 김원중이 중심을 잡는다. 5월에만 6세이브다. 평균자책점도 2.89로 좋다. 한현희가 1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만들고 있다. 구승민도 5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이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서 포수 정보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5월 평균자책점 5.40이기는 하지만, 지난 1일 키움전 4실점 경기를 빼면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으로 역시나 좋은 모습이 나온다. 최이준, 김상수 등도 역투하고 있다.

선발 쪽은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까지 원·투·스리 펀치가 강력하다. 반즈가 26일 홈 삼성전에서 왼쪽 내전근 이상으로 1.2이닝 만에 내려오기는 했지만, 5월 내내 강력함을 뽐냈다.

윌커슨도 구속과 구위를 회복했고, 박세웅은 ‘토종 에이스’ 그 자체다. 롯데는 일단 반즈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롯데 이인복이 4월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관건은 4·5선발이다. 4선발 나균안 부진은 당혹스러울 정도다. 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7.49다. 5월로 끊으면 2패, 평균자책점 12.33이 된다. 롯데와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거의 바닥이 났다.

5선발은 아직 ‘무주공산’이다. 일단 이인복이 부상에서 회복해 25일 퓨처스 등판을 치렀다. 복귀가 보인다. 대체 선발로 나서 강한 인상을 남긴 2022년 1차 지명자 이민석이 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손가락에 멍이 들면서 20일 말소됐다. 26일 퓨처스에서 던졌다. 30일 등록할 수 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4회말 투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5일에는 2021년 1라운드 김진욱이 홈에서 삼성을 만나 4.1이닝 3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어느 정도 받은 모양새다. 다음 등판이 또 중요하다. 지난 12일 홈 LG전에 선발로 나섰던 홍민기도 있다.

후보는 적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있기에 장래가 마냥 어두운 것은 아니다. ‘지금’이 관건이다. 누가 됐든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롯데도 탄력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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