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견인되는 줄 알고 다가갔다가… 강도 총에 맞아 숨진 美배우
미국의 유명 드라마 ‘종합병원’(General Hospital)에 출연했던 남성 배우가 차량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은 유족을 인용해 “조니 왁터(37)가 로스앤젤레스(LA)의 한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지난 25일 오전 3시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왁터는 동료와 함께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퇴근해 차로 걸어가던 중이었다고 한다.
왁터는 자신의 차량 주변에 낯선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견인 중인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견인업체 직원이 아닌 강도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왁터의 차량에서 촉매변환기를 훔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왁터가 가까이 다가가 “차가 견인되는 것이냐”고 묻자, 마스크를 쓴 강도 중 한 명이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이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총에 맞은 왁터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7일까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왁터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샤울은 성명을 통해 “왁터는 모든 이들에게 도덕적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다”며 “기복이 많은 경력을 유지하면서도 그는 항상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마음에 영원한 구멍을 남길 것”이라고 슬픔을 표했다.
‘종합병원’ 제작진도 성명을 통해 애도했다. 제작진은 “종합병원 가족 전체가 조니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고 가슴아파했다”며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왁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ABC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브란도 코빈 역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스테이션19′ ‘NCIS’ ‘웨스트월드’ 등 다양한 영화 및 TV 시리즈에 얼굴을 비추며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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