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큼 빛난' 준우승 박도영·김연섭의 재발견 [KLPGA·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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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배소현(31)과 한승수(38·미국)가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두 선수의 우승이 더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 날 명품 샷 대결을 연출한 박도영(28)과 김연섭(37)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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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26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배소현(31)과 한승수(38·미국)가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두 선수의 우승이 더 빛날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 날 명품 샷 대결을 연출한 박도영(28)과 김연섭(37)의 맹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도영은 2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아 한때 중간 성적 10언더파 단독 1위를 달렸다.
5번홀(파5) 12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11번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핀과 40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으로 이글도 만들었다.
그러나 박도영은 KLPGA 정규투어 9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의식하며 13번홀(파4)에서 최종일 첫 보기를 적었다. 어프로치 샷을 프린지로 보낸 뒤 2.4m 파 퍼트를 놓쳤다.
흔들린 박도영은 14번홀(파3)에서도 아이언 티샷을 프린지로 보내 2.1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15번홀(파4)에선 러프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을 홀 2.1m 옆에 떨어드렸지만 이번에도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박도영보다 늦게 출발한 챔피언조의 배소현 역시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박도영은 15번 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박도영은 16번홀(파3) 타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14.4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1.9m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짧은 퍼트 실수로 4홀 연속 보기를 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작성한 박도영은 단독 2위(6언더파 210타)에 만족해야 했고, 막판 16~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배소현은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9언더파 207타).
박도영은 2022년 추천 선수로 참가한 위믹스 챔피언십 공동 2위를 뛰어넘은 KPGA 투어 통산 2번째 준우승이다.
단독 2위 상금 9,900만원을 받은 박도영은 시즌 상금 17위(1억6,069만9,370원)로 25계단 도약했고, 대상 포인트 30점을 추가한 공동 23위(54점)로 19계단 올라섰다.
김연섭은 26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코스(파72·7,270야드)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마지막 날 선두 한승수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잡아낸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연섭은 선두에 3타 차 공동 2위로 전반 홀을 마쳤다.
이후 13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이어간 김연섭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선두 한승수에 2타 뒤진 공동 2위와 김민규와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김민규가 보기로 먼저 홀아웃했고, 김연섭은 버디를 낚으며 단독 2위가 됐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경기한 한승수가 파를 적어내면서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김연섭은 종전 KPGA 투어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021년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공동 8위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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