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와서 들떴나…한화 "리빌딩은 끝났다" 급발진, 감독 교체 악몽 되풀이

윤욱재 기자 2024. 5.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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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해의 악몽이 되풀이됐다.

지난 해에도 시즌 초반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과 결별했던 한화는 올해도 여전히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오자 '변화'를 선택했다.

한화는 지난 해 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강 다크호스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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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결국 지난 해의 악몽이 되풀이됐다. 올해는 다를 줄 알았기에 아픔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화는 최원호(51) 감독과 결별을 확정하고 27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해에도 시즌 초반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과 결별했던 한화는 올해도 여전히 8위에 머무르고 있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오자 '변화'를 선택했다.

한화는 지난 해 9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강 다크호스로 꼽혔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등극한 노시환과 신인왕을 차지한 문동주의 성장을 확인한 한화는 FA 시장에서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하는 한편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온 류현진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를 안기면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6년,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으로 기록돼 있는 한화는 마침내 길고 길었던 암흑기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듯 했다. 비록 개막전을 패했지만 이후 거짓말 같은 7연승을 달리면서 일약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봄날'이 왔음을 느낀 한화 팬들은 대전 홈 경기가 열리면 야구장을 가득 메웠고 한화는 지난 시즌 최종전부터 17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그러나 파죽의 7연승 이후 한화는 14승 28패 1무로 주저 앉으며 최근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출발이 찬란했기에 더욱 뼈아픈 추락이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화는 8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대치를 한껏 높였던 개막 초반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결국 올해도 감독 사퇴의 악몽이 되풀이됐다. 한화 구단은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는 것이 한화 구단의 설명. 한화는 우선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며 차기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팬들과 함께 하는 출정식을 개최한 한화는 그 자리에서 '리빌딩은 끝났다(Rebuilding Is Over)'라는 문구를 공개적으로 내걸었다. 올해는 어떻게든 성적을 내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리빌딩 돌입 이후 한번도 포스트시즌 문턱 조차 밟지 않았던 팀이 공개적으로 '리빌딩이 끝났다'라고 공표한 것은 성급한 처사였다. 현장을 지휘하는 코칭스태프에게는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천하의 류현진이 돌아왔으니 모든 퍼즐이 다 맞춰졌다고 생각한 것일까. 물론 한화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오랜 기간 동안 리빌딩에 매달렸고 전력보강도 착실하게 진행했다.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형성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급하게 리빌딩 종료 버튼을 누르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고 이는 현장에게도 조급함을 안긴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왼쪽)와 류현진 ⓒ 한화 이글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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