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뿐인 결혼식인데 돈 받고 ‘먹튀’…신혼부부 울린 이들의 정체

웨딩촬영·아이 성장앨범 등을 촬영 해준다고 계약금을 받은 뒤 잠적한 스튜디오 대표가 잇따라 검찰로 넘겨졌다. [사진출처 = 챗GPT]

웨딩촬영·아이 성장앨범 등을 촬영 해준다고 계약금을 받은 뒤 잠적한 스튜디오 대표가 잇따라 검찰로 넘겨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전 서부경찰서는 이날 사기 혐의로 웨딩촬영 업체 대표 A(20대)씨와 베이비스튜디오 업체 대표 B(40대)씨를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재능마켓 플랫폼 등을 통해 결혼식 본식 촬영을 계약한 예비부부들에게 촬영본을 돌려주지 않거나 예약금을 받고 잠적한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했다.

피해 건수는 130여건, 피해금은 7000여만원이다.

대전에서 아기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B씨도 아기 성장앨범 계약금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부터 돌연 휴업에 들어가자 피해자들은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만삭·신생아(본아트)·50일·100일·돌 촬영까지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성장앨범을 계약하고 업체에 선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집계한 피해자는 170여명, 피해금은 약 2억원에 달했다. A씨 등은 “업체 운영상 어려움이 있어 예약금으로 돌려막기를 하다 이렇게 됐다”면서 경찰에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이라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면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부부나 신혼부부들은 웨딩 상품 계약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