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랑하던 SNS 계정, 갑자기 사라졌다...중국정부가 개입했다는데 무슨 일?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5.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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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킴 카다시안',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중국당국이 과시적 소비자랑에 대한 단속을 예고하자 곧바로 온라인에서 계정이 삭제된 탓이다.

최근 중국 당국이 관련 온라인 규제를 예고한 뒤 웨이보, 도우인, 샤오홍수 등 여러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사용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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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판 킴 카다시안
SNS 접속 차단당해”
최근 ‘돈자랑’ 이후 계정이 폐쇄된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취안신
‘중국판 킴 카다시안’,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중국당국이 과시적 소비자랑에 대한 단속을 예고하자 곧바로 온라인에서 계정이 삭제된 탓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너무 과시적이라는 이유로 인플루언서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관련 온라인 규제를 예고한 뒤 웨이보, 도우인, 샤오홍수 등 여러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사용이 금지됐다.

인플루언서들의 프로필계정에서는 ‘자기규율 위반’으로 인해 접속이 금지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카윈 모리스 라이덴 대학교 교수는 “사람들에게 당국의 권력을 상기시키는 눈에 띄는 광경”이라며 “다만 공산당 정부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단속을 윤리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저속한 것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이 도덕적이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F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올 1분기 5% 상승했지만 실제 상황은 수치보다 더 어렵다”며 “중국 당국이 불만의 소지가 있는 모든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서이버공간관리국은 “부를 바탕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고의로 노출하는 행위를 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주 인터넷 플랫폼업체들은 사치와 낭비, 과시와 물질주의 등을 단속하겠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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