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도발하지 말라고!' 맨유 DF, 과한 세리머니 펼친 후배 제지→상대 팬들 향해 사과의 손짓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세리머니가 불필요하게 길어지자 그를 제지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팬이 FA컵 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가 한 행동을 놓쳤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 승리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뒤로 하고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은 맨유였다. 전반 30분 디오고 달롯이 후방에서 롱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막으려던 슈테판 오르테가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위치가 겹치며 처리하지 못했다. 이어서 가르나초가 공을 잡아 비어있던 맨시티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사진=맨유 SNS

맨시티가 점유율을 높이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오히려 맨유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39분 코비 마이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뒤 간결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맨시티가 추격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의 슈팅이 그대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맨유가 맨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의 행동이 주목받았다. 선제골 이후 가르나초는 맨시티 팬들 앞에서 유니폼 앰블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맨시티 팬들은 그런 가르나초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사진=트위터 캡쳐

이때 마르티네스가 등장했다. 그는 처음엔 가르나초와 하이 파이브를 하며 선제골의 기쁨을 나눴다. 이후 가르나초의 세리머니가 불필요하게 길어지자 그의 유니폼을 강하게 잡아끌었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으니 도발이나 다름없는 세리머니를 그만하라는 의미였다. 또 분노한 맨시티 팬들을 향해 사과의 의미로 손짓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팬들은 "마르티네스는 괴물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르나초에게 앰블럼 키스를 하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바로 로이 킨이 말했던 리더십이다. 우리에겐 그와 같은 사람이 더 필요하다", "우리의 리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