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크게 가진다” 힘 좋은 취사병 출신 21세 ‘포수→외야수’의 포부, ML 최초 ‘40홈런-70도루’ MVP를 닮고 싶다 [MK인터뷰]
“꿈은 크게 가져야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 26일 수원 홈구장에서 연습 배팅 타구를 힘 있게 돌리는 한 선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우리가 새로 데려온 용병이다. 쳤다 하면 장외 홈런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 선수는 바로 지난 2월말 전역 후 돌아온 외야수 안현민. 안현민은 개성중-마산고 출신으로 2022 2차 4라운드 38순위 지명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타율 0.290 1홈런 9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 9개 가운데 4개가 장타다. 포수 출신답지 않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제7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도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타와 빠른 발을 모두 가졌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은 “어깨가 굉장히 좋다. 외야에서 공을 던지는데 포수가 못 잡을 정도로 빨리 오더라. 금요일에 (박)용택이도 계속 보더라. 오늘은 아니지만 그날은 장외로 계속 공을 넘겼다고 하더라. 몸이 터미네이터다. 가지고 있는 힘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군 선수들에게 1군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는 구단 육성 프로그램인 ‘빅또리 투어’ 경험 차 수원으로 온 안현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한 안현민은 입대 전 91kg였으나, 전역 후에는 101kg가 되어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이 터미네이터라 한 이유가 있다.
안현민은 “훈련소 때 살이 많이 쪘다. 8kg 정도? 그리고 자대 가서 2kg 쪘다. 운동을 병행하다 보니 근육량이 늘었다. 입은 짧은데, 한 번에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나눠서 자주 먹었다”라고 웃었다.
포지션을 바꾼 이유를 묻자 “2군에 있을 때 당시 서용빈 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당시 포수 포지션에 많은 선배들이 있었고, 발이 느린 편이 아니다 보니 타격에 집중하자고 하셨다. 나 역시 그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안현민은 “3일 동안 있으면서 수비 쪽에 많은 신경을 쓰라고 하셨다. 수비되면 쓴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아니까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 유리하지 않을까”라고 하면서도 “결국 나는 수비를 해야 한다. 한 번에 0에서 100이 될 수 없다. 차근차근 가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해 성공한 최형우(KIA 타이거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의 길을 걷길 바란다. 안현민도 자신 있다.
안현민은 “언제나 큰 꿈을 가져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잘 치고 잘 뛰는 게 장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구와 변화구 등 공을 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데, 타이밍을 잡는 게 아직 어려움이 있다”라고 웃었다.
안현민의 롤모델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 40홈런-70도루 클럽에 가입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그는 만장일치로 2023 내셔널리그 MVP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159경기 타율 0.337 217안타 41홈런 73도루 106타점 149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12라는 놀라운 기록을 썼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서준 “10살 연하 로렌 사이와 열애? 개인 사생활 확인 어렵다” (공식입장) - MK스포츠
- “급작스런 비극”…가수 故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 확인” - MK스포츠
- 송혜교, ‘말레피센트’ 아냐? ‘독보적 고혹美’에 숨이 턱! 올블랙 드레스-가죽 재킷룩 - MK스
- 고윤정, ‘인어공주’ 실존..딱 붙는 스윔웨어 입고 ‘예술적인 미모’ - MK스포츠
- ‘제2의 김민재’ 김지수가 바라본 진짜 김민재…“그냥 차원이 다른 선수, 따라하면서 배웠다
- 선발 명단에 22세 이하만 5명... 대구의 기대 “20대 초반 선수들은 누구와 훈련하고 생활하느냐에
-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가자!” 빅이닝 이끈 마차도의 한마디, 그리고 김하성의 번트 [MK현장] - M
- ‘프리미어리그 진출’ 김지수, 슬기로웠던 브렌트포드 생활…“다음 시즌 1군에서 더 많은 기
-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KSPO 방송전문가 직업 체험 교실 열어 - MK스
- 경륜·경정, 3일 연속 경정 등 6월 경주계획 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