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최대 규모 첨단 양자팹 구축한다

이종현 기자 2024. 5.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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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구축에 나선다.

KAIST는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31년까지 8년간 국비 234억원이 투입돼 양자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구비한 양자팹을 구축한다.

양자팹 건축과 신규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5차년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을 전면 개방해 운영하게 된다고 KAIST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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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대전 본원에 조성될 국내 최대 규모 첨단 양자팹 조감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구축에 나선다.

KAIST는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자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자 팹은 양자의 물리학적 특성을 활용하는 전자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이다. 양자 기술을 이용한 전자 부품인 양자소자는 초미세 반도체나 배터리, 바이오·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양자소자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 하는데, 웬만한 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규모다. 이에 정부가 나서서 이런 장비를 갖춘 양자 팹을 만들고,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31년까지 8년간 국비 234억원이 투입돼 양자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구비한 양자팹을 구축한다. 나노종합기술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하고, SK텔레콤과 대전테크노파크가 위탁기관으로 합류했다.

KAIST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여러 양자 플랫폼에 필요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 양자팹 활용과 창업 활동을 돕는다.

KAIST는 양자팹 건립부지와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양자팹 건립 전부터 KAIST 대전 본원 내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과 기존 장비를 이용해 양자팹 1차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양자팹은 미래융합소자동과 공동연구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 사이의 1500㎡ 면적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양자팹 건축과 신규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5차년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을 전면 개방해 운영하게 된다고 KAIST는 밝혔다.

조용훈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양자가치사슬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양자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공정을 연구하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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