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겠다고 했지만…'정상화 중책' 손혁 단장, "새 감독 선임, 신속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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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남게된 손 단장에는 당장에 감독 선임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손 단장은 "나보다는 감독과 대표이사가 더 힘들 것"이라며 "팀이 더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겠다. 아무래도 그동안 선수단을 가까이에서 살펴온 수석코치가 중심을 잡는 게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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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죄송합니다."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무거웠다.
한화는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LG 트윈스전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51경기에서 21승1무29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전에서 4대8로 패배하면서 10위로 떨어졌다가 24일과 25일 SSG 랜더스전 승리로 다시 8위로 올라갔다.
손 단장은 "4월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부터 최 감독이 사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본인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은데, 결과가 이렇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대표이사와 감독이 모두 나간 상황. 손 단장에게는 '수습'이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손 단장 역시 박 대표이사와 최 감독과 같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박 대표이사와 최 감독 모두 "구단에 남아서 수습해달라"는 부탁을 들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남게된 손 단장에는 당장에 감독 선임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손 단장은 "나보다는 감독과 대표이사가 더 힘들 것"이라며 "팀이 더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겠다. 아무래도 그동안 선수단을 가까이에서 살펴온 수석코치가 중심을 잡는 게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차기 감독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려고 한다. 급하게 결정된 사안인 만큼, 내부에서 논의를 하며 후보군을 추려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 다만, 선임 과정이 길어지게 되면 잡음이 생기게 되니 신중하지만, 신속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홀로 남은 아픔과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손 단장은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 팀이 정상화돼 남은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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