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르펜, 伊멜로니에 “극우연합으로 유럽의회 제2세력 만들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달 유럽의회 총선에서 극우파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극우파 지도자 마리 르펜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선거 이후 극우파 연합을 통해 유럽의회 내 제2세력 형성을 제안했다.
6~9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 교섭단체 구성 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RN과 멜로니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당이 손을 잡고 새로운 극우 연합을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獨 AfD 제명 이후 외연 확대 시도
성공시 2027년 대선에도 청신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다음달 유럽의회 총선에서 극우파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극우파 지도자 마리 르펜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선거 이후 극우파 연합을 통해 유럽의회 내 제2세력 형성을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유럽 정치 내 극우파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르펜 국민연합(RN) 당수는 이날 이탈리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멜로니 총리를 향해 “지금이 단결해야 할 순간이며 유럽의회에서 제2세력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6~9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 교섭단체 구성 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RN과 멜로니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당이 손을 잡고 새로운 극우 연합을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르펜 당수가 이끄는 RN은 현재 ‘정체성과 민주주의(ID)’ 그룹에, 멜로니 총리의 이탈리아형제들당은 ‘유럽보수당과 개혁당(ECR)’ 그룹에 소속돼 있다.
현재 멜로니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인민당(EPP)으로부터도 가입 권유를 받고 있어 멜로니 총리의 선택에 따라 선거 이후 유럽의회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멜로니 총리는 “나의 주요 목표는 최근 몇 년 동안 집권한 주류에 대한 대안적 다수당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우파가 다수당이 되면 유럽에서 좌파가 야당이 될 것”이라며 우파 연합에 대해 열린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ID와 EPP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구체적으로 확언하지 않고 있다.
르펜 당수의 연대 제안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가 ID 그룹에서 제명된 직후 나왔다. 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유럽의회 의원은 앞서 “모든 나치 친위대(SS) 대원이 전쟁범죄자는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ID는 AfD 소속 유럽의원 9명을 모두 제명하기로 했다.
폴리티코는 “AfD와 RN은 오랜 기간 협력의 대상으로선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서 “이번 AfD의 제명으로 ID의 의원 수는 줄어들었지만 르펜 입장에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약진이 예상되는 만큼 RN과 이탈리아형제당이 손을 잡을 경우 유럽의회에서 제2세력이 될 수 있다. 폴리티코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유럽의회 전체 의석 720석 중 ID는 68석, ECR은 7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섭단체가 없는 헝가리 극우 정당 피데스당(12석 예상)까지 합치면 총 151석으로 EPP(174석 예상) 에 이어 2번째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중도좌파 교섭단체 ‘사회당과 민주당’그룹은 144석에 그칠 전망이다.
폴리티코는 멜로니 총리와의 협력에 성공하면 극우파는 유럽 내 의지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202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르펜이 주도하는 RN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치킨 22만원 '먹튀'…"6마리 추가 포장까지 챙겨갔다"
- 허리 아프다며 1억 타놓고…여행 다니고 술 마신 '나이롱 환자'
- 세븐틴 호시 유재석 이웃사촌 막내였다 …90년대생 거침없이 사들인 그집 [부동산360]
- “호중이형, 왜 일을 키워? 경찰 화났어”…경찰 글 ‘화제’
- "강형욱 폭언, 녹취 파일 있다" 전 직원들 재반박…고소 준비중
- “친구가 안 보여요”…하천 휩쓸린 고교생, 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40년만에 받은 아들 목숨값 4억원…군이 은폐하려던 이병의 죽음
- “저렇게까지 피우고 싶냐”…고층 아파트 창틀서 흡연한 ‘민폐 입주민’ 아찔
- ‘유부남’ 차두리, 두 여자와 양다리?…‘내연 문제’로 고소전
- “전 세계에 단 100개뿐”…손흥민, 지드래곤에 선물 받고 인증한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