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5명 사망, 48만 가구 정전… 美 마을 쑥대밭 만든 토네이도
미국 중남부를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거센 강풍에 집이 마구 흔들리고 쑥대밭이 된 마을을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토네이도와 폭풍우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에서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CNN 방송은 “중부 미시시피와 오하이오, 테네시강 밸리 등 일대에서 미국인 1억1000만여 명이 악천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 피해를 보면, 오클라호마 경계 인근인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이동식 주택 단지를 관통하면서 7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 중에는 2세와 5세 어린이 두 명이 포함됐다. 쿡 카운티 보안관 레이 새핑턴은 “피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잔해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했다.
텍사스 댈러스 북쪽 덴턴 카운티에서도 여러 명이 다쳐 구급차와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아칸소주 분 카운티의 작은 마을에서도 주택 여러 채가 파괴돼 5명이 숨졌다. 같은 주 벤턴 카운티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오클라호마주 메이즈 카운티의 프라이어시에서도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라이어시에서 27㎞가량 떨어진 클레어모어시에서도 중상자 3명을 포함한 23명이 다쳤다. 야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한 이들도 있었다. 현지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밤새 클레어모어시에는 강도 ‘EF-2′ 이상의 토네이도가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시속 179~217㎞의 강풍을 동반하는 매우 거센 토네이도를 의미한다.
미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는 이날 오후 2시40분(동부시간) 기준 약 48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규모는 켄터키 20만6000가구, 아칸소 8만8000가구, 미주리 8만3000가구, 텍사스 4만8000가구, 테네시 2만4000가구, 캔자스 1만6000가구, 인디애나 1만2000가구, 오클라호마 5000가구 등이다.
미 폭풍예측센터(SPC)는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인디애나 남부, 켄터키 중부, 테네시 서·중부에 새로운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악천후를 일으키는 강력한 뇌우도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폭풍우는 골프공 크기의 매우 큰 우박을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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