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된 아동 온라인 성착취… 2023년 전 세계 아동 12.6%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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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동 10명 중 1명이 온라인에서 성 착취 손해를 입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애든버러대의 연구진들이 아동 온라인 성 착취 피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아동의 12.6%가 온라인 성 착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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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애든버러대의 연구진들이 아동 온라인 성 착취 피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아동의 12.6%가 온라인 성 착취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동의 12.5%는 성인이나 다른 청소년으로부터 성적인 문자 메시지, 성적 질문, 성적 행위 요구 등 온라인상 성적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동 온라인 성 착취 피해 위험성은 미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아동학대 유병률을 파악하는 애든버러대의 차일드라이트(Childlight) 이니셔티브에 포함된 글로벌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 남성 9명 중 1명(약 1400만명)이 아동에 대한 온라인 범죄를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남성 또한 7%(약 180만명)로 조사됐다.
차일드라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폴 스탠필드는 “아동 성 착취 범죄자들의 규모는 영국에서만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또는 웸블리 스타디움(수용 인원 약 9만명)을 20번 이상 채울 수 있을 만큼 엄청나다”며 “아동학대 관련 자료는 매우 널리 퍼져 있어 평균적으로 1초에 한 번씩 감시 및 치안 기관에 신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 성 착취는 너무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글로벌 보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고 지적했다.
스탠필드는 또한 “모든 국가에서 아동 성 착취가 발생하고 있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아동 온라인 성 착취를) 긴급히 행동하고 예방할 수 있는 공중 보건 문제로 취급해야 한다. 아이들은 기다릴 수 없다”고 촉구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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